림태주 지음│344쪽│128×188│행성B│2만2000원
사람은 그날을 살고, 살아남은 그날에 사랑할 수밖에 없다. 오늘 내가 사랑한 것들이 나의 존재를 증명한다. 오늘이란 무엇이냐고 인생이 물어온다면 오늘 내가 사랑한 것이 무엇인지를 말할 수밖에 없다. 오늘 사랑한 것만이 사랑이다.
- <오늘 사랑한 것> 중에서 -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림태주 시인이 3년 만에 <오늘 사랑한 것>이란 산문집을 선보인다. 작가의 여섯 번째 산문집인 이 책은 삶의 감각과 사랑의 본질을 진중하고 섬세한 서사와 경쾌한 위트를 통해 전달한다.
<오늘 사랑한 것>은 1부 숨, 2부 색, 3부 글, 4부 별로 구성됐다. 숨은 삶의 감각, 색은 사랑의 이해, 글은 쓰기에 대한 생각, 별은 사회적 관계와 지구적 삶에 대한 사유를 담았다. 이 같은 구성은 자각의 내면과 이 세계의 근황이 연결됐음을 보여준다.
이 책의 네 가지 주제는 사랑으로 수렴된다. 이에 작가는 살아가는 것과 사랑하는 것을 동일하게 여긴다. 또, 아포리즘 문장을 요소마다 배치해 시적인 문장을 추구해 온 작가의 농익은 산문 경지를 확인할 수 있다.
저자인 림태주 시인은 <어머니의 편지>라는 산문시로 회자돼 300만명의 독자들에게 이름을 알린 바 있다. 시로 데뷔했지만 줄곧 서정적이고 시적인 산문을 지었으며 <그토록 붉은 사랑>, <관계의 물리학>, <너의 말이 좋아서 밑줄을 그었다> 등의 산문집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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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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