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문영서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 장관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우리 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털과 대외건전성에 비해서는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10일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는 이날 오전 7시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한국은행(이하 한은) 이창용 총재,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 김병환 원장,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 이복현 원장과 함께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개최해 금융·외환시장 동향 및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었으나, 우리 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털과 대외건전성에 비해서는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향후 시장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시장안정조치를 총동원하여 대응해 나갈 것”이라 전했다. 

참석자들은 기관투자자의 매수가 지속되고 있으며,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책임 있는 역할을 지속하고 개인투자자도 보다 차분한 시각을 갖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과도한 시장 변동성에 대해서는 “시장심리 반전을 거둘 수 있을 만큼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세계 9위 수준의 4154억달러 규모 외환보유액과 순대외금융자산 9778억달러(9월말 기준) 등을 감안할 때 정부·한은의 시장 대응여력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부총리는 “주한 일본대사 면담(12월9일 기재부), 금융상황점검회의(12월9일, 금융위), 은행권 간담회(12월9일, 금감원) 등을 통해 현재 경제 상황 및 정부의 시장 안정 의지를 적극 공유해 나가고 있다”며, 향후에도 3대 신용평가사 컨퍼런스콜(기재부), 주한 중국대사대리 면담(12월10일, 기재부), 은행 국제금융담당임원 간담회(12월10일, 한은), 국내 외국계은행 간담회(12월11일, 한은), 글로벌 IB 애널리스트 간담회(12월10일, 금감원) 등을 통해 최근 정치 상황이 대외 신인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최 부총리는 “최근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경제 분야만큼은 경제부총리가 중심이 돼 경제팀이 총력을 다해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