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별 회의 열고 시장 상황 점검
행사, 간담회 등 연기…인사는 일정대로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사상 초유 비상계엄 선포가 국회의 해제 결의로 일단락 됐지만 재계는 각계열사별 긴급회의를 열고 향후 여파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SK, LG 등 주요 기업들은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해제 이후 발생할 리스크를 점검 중이다.
먼저 SK는 SUPEX추구협의회 최창원 의장과 주요 경영진이 모여 대책 회의를 소집, 비상계엄이 시장에 미치는 상황을 점검했다.
LG도 각계열사별 회의를 갖고 금융 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특히 이번 사태와 관련 해외 고객 대응 문제를 주의 깊게 논의하며 선제 대응에 나섰다. 또 여의도 트윈타워 내 임직원에게는 재택근무를 권장했으며 필수 인력들만 본사에서 업무를 진행 중이다.
이밖에 삼성도 각 사업 부문별로 상황 파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HD현대, HS효성 등도 사장단 및 임원 회의를 소집했다.
비상계엄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행사를 취소한 곳도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이날 진행하려던 상법 개정 토론회를 연기했으며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가치 회복 기자간담회’도 미뤄졌다.
다만 재계는 비상계엄 상황 자체는 종료된 만큼, 정세 변화에 따른 대책 마련보다는 각 사업별 고객 대응이나 증시 및 환율 변동 주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제는 계엄이 아니라 증시나 환율 이슈로 전환됐다. 금융이나 경제 영향을 살펴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계획된 연말인사는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올해 초부터 그룹 리밸런싱에 주력했던 SK그룹 인사는 5일 단행이 유력하며 삼성전자 역시 지난달 29일 임원인사에 이어 이날 조직개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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