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하철 2호선에 승차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모여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수도권 지하철 2호선에 승차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모여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 올해 상반기 중 수도권 지하철 요금이 기존 1400원에서 1550원으로 150원 오를 전망이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경기도와 인천시 등 수도권 3개 광역자치단체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지난 2일 회의에서 수도권 지하철 요금을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합의에 따라 교통카드 기준 수도권 지하철을 한 번 이용할 때 기존 1400원이었던 요금이 1550원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청소년·어린이 이용자의 교통카드 이용 요금도 각각 100원과 50원 오른다. 현금의 경우 일반 150원, 청소년 150원, 어린이 50원이 오른다. 조조할인(카드)의 경우 일반 120원, 청소년 80원, 어린이 40원 인상된다.

시는 2023년 8월 12일부터 서울 시내버스 요금을 간·지선(카드 기준) 300원(1200원→1500원) 인상했고 같은 해 10월 7일부터 지하철 기본요금을 150원(1250원→1400원) 올렸다.

당시 시는 지하철 요금을 300원 인상하기로 하고 150원씩 두 차례에 나눠 인상하기로 했다. 다만 지난해 추가 인상 시점에 정부가 공공요금 동결 기조에 집중하면서 실제 지하철 요금이 오르지는 않았다.

이번 요금 인상의 경우, 지자체별로 절차가 달라 인상 시기가 재조정될 여지가 남아 있다. 경기도의 경우 요금 인상을 하려면 물가대책위원회, 공청회, 의회 보고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인상된 요금은 수도권 지하철 요금 동시 조정에 따라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전철 구간 전체에 적용된다.

한편 지난해 6월 기준 서울교통공사의 총 부채 규모는 7조83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하철 운영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는 수송 원가(1760원)보다 낮게 책정된 운임비(현행 1400원)가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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