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2162억원, 전년 比 소폭 감소
4분기 매출 감소…독감 유행 지연 영향

[사진제공=한미약품]
[사진제공=한미약품]

【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 한미약품이 지난해 매출 1조4955억원을 올리며 2022년, 2023년에 이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2024년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이 같은 매출과 영업이익 2162억원, 순이익 1435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6억원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5억원, 219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 원외처방의 경우 전년 대비 7.1% 성장하며, 7년 연속 원외처방 매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특히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로수젯’은 전년 동기 대비 17.6% 성장한 2103억원의 처방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연구개발(R&D)에는 매출의 14.0%에 해당하는 2098억원을 투입했다. 직전년도 2050억원에서 2.3% 증가했다.

다만, 4분기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516억원, 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08억원, 396억원 감소하며 실적이 악화했다.

매출 감소 배경으로 한미약품은 “MSD로부터 유입된 마일스톤에 따른 기저 효과와 독감 유행 지연, 의정 갈등 장기화 등 통제 불가능한 요인들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의 4분기 기술료 수익은 별도기준 23억원으로, 전년 197억원에서 174억원 줄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4분기 매출도 중국 내 호흡기 질환 유행 지연과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기저 효과 등으로 일시적으로 판매가 주춤했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49억원, 42억원으로 전년도 1033억, 191억원과 견줘 각각 27.5%, 77.7% 역성장 했다.

한미정밀화학도 4분기 매출이 207억원으로 전년 동기 336억원에서 38.6% 줄었다.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이사는 “올해는 조속한 경영 안정화를 추진해 모든 비즈니스 영역에서 혁신과 도약을 실현하겠다”며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하는 R&D 중심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 힘차게 전진하고 기업 가치를 한층 더 높여 주주들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