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모든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 적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안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안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투데이신문 양우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부로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각각 25% 관세 부과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또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 부과 계획도 공개해 글로벌 무역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9일 블룸버그 통신 해외언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이 열리는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철강에 대해 25% 관세가 부과될 것이며, 알루미늄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조치는 미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적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임기에도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했다. 당시 한국은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철강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수출 물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수용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에 발표될 관세가 기존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추가되는 조치라고 전했다.

아울러 11일 혹은 12일에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상호관세란 다른 국가가 특정국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특정국이 이 국가에 동일하게 적용하는 무역정책을 말한다.

끝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정책이 모든 국가에 적용된다고 언급하며 미국을 이용하는 국가들이 상호성을 갖게 할 것이라고 엄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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