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5년 2월 고용동향’ 발표
15~29세 50만4000명 쉬었음 ‘사상 최대’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국내 2월 고용률(15~64세)이 2개월 연속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건설업과 제조업 부문의 고용한파가 두드러졌으며 청년층 ‘쉬었음’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50만명을 돌파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월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0.2% 오른 68.9%로 집계됐다. 고용률은 전월 대비로는 0.7%p 증가했으며 국내 고용률은 지난해 12월 61.4% 이후 2개월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취업자 수는 2817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만6000명 늘었다. 

하지만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4.3%로 전년 동월 대비 1.7%p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업률 역시 전 연령대에서는 3.2%로 전년 동월과 같았지만 청년층(15~29세)은 7.0%로 0.5%p 상승했다. 실업자는 94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5000명 증가했지만 전월 보다는 14만3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 19만2000명(6.7%),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 8만명(5.7%), 정보통신업에서 6만5000명(5.9%) 씩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건설업 부문은 16만7000명(-8.1%)이 줄었으며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은 7만4000명(-5.4%), 제조업도 7만4000명 (-1.7%) 감소해 고용 한파를 실감케 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23만3000명, 임시근로자가 3만6000명 증가했다. 반면 일용근로자는 9만2000명 감소,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만6000명이 줄었다. 아울러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만3000명 늘었고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7000명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7000명이 증가했다. 육아와 재학·수강 등에서는 각각 9만5000명(-11.5%), 2만4000명(-0.7%)씩 줄었지만 쉬었음 인구가 12만3000명(4.8%) 늘어난 영향이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전년 동월대비 20대는 7만1000명(18.1%) 늘었고 60세이상도 4만4000명(3.9%) 증가했다. 특히 15~29세 청년층의 쉬었음 인구는 50만4000명으로 사상 처음 50만명을 넘어섰다. 

쉬었음 인구가 가장 많이 분포된 연령대는 117만9000명으로 집계된 60대 이상이었으며 20대 46만명, 50대 40만7000명, 30대 31만6000명, 40대 29만1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취업준비자는 65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4000명(2.2%) 증가했으며 구직단념자는 39만명으로 2만2000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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