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 서울에 한 거리에 시중은행 ATM기계가 설치돼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지난달 14일 서울에 한 거리에 시중은행 ATM기계가 설치돼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만 19~34세 청년층의 평균 연소득은 3092만원이며 월평균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 사용금액은 147만원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민금융진흥원(이하 서금원)은 1일 ‘2024년 청년금융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코리아크레딧뷰로(KCB)가 보유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해 9월 기준 전국 19~34세 청년층 927만4000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청년층의 평균 연소득은 3092만원이었다. ‘2400만원 초과 3600만원 이하’는 41.7%, ‘1000만원 초과 2400만원 이하’는 34.7%였다.

전체 청년층의 월평균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 사용금액은 147만원으로 집계됐다. 뒤이어 ‘25만원 미만’(50.4%),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16.2%), ‘5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11.2%) 순이었다.

전체 청년의 44.8%(415만8000명)가 대출 경험이 있었다. 현재 대출을 보유한 청년층의 평균 대출잔액은 3700만원으로 파악됐다.

청년층 평균 신용점수는 806.3점이었다. ‘700~900점 미만’ 구간에 과반 이상(57.8%)의 청년이 몰려있었다.

추가로 서금원이 지난해 11월 18~29일 청년층 1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당시 기준 저축 및 투자를 하는 청년층은 76.5%나 됐다. 이들의 월평균 금액은 94만1000원으로 조사됐다. 저축·투자 상품의 보유 비율을 살펴보면 ‘적금’(80.2%), ‘주택청약종합저축’(71.7%), ‘예금’(51.4%) 순이었다.

저축 및 투자 목적은 ‘주거 구입’(46.5%)이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목돈마련’(15.9%), ‘생계비 마련’(13.1%) 등이 뒤따랐다. 가장 선호하는 저축·투자 유형은 ‘적금’(50.4%), ‘예금’(19.8%), ‘국내외 주식’(11.8%) 순으로 드러났다.

청년 자산형성 지원사업의 인지도는 ‘청년도약계좌’(76.0%)가 가장 높았다. 뒤이어 ‘청년희망적금’(43.9%), ‘청년주택드림청약’(34.9%) 등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은 본인의 금융 지식수준은 2.8점, 재무관리 수준은 2.9점으로 응답해 다소 낮게 평가하고 있었다.

현재 겪고 있는 어려운 재무 문제로 청년들은 ‘생활비 상승으로 인한 지출 증가’(49.9%)를 지목했다. 그 외 ‘전월세 보증금 마련’(7.5%), ‘주택 및 전세자금 대출 부담’(6.5%) 등의 이유도 있었다. 이 같은 재무 관련 고민에 대한 상담과 금융 정보를 얻는 경로는 ‘가족’(48.8%), ‘온라인 커뮤니티’(44.4%), ‘지인’(37.9%) 순이었다.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6만7000명을 대상으로 한 마이데이터 분석 결과도 함께 공개됐다. 이들의 평균 연소득은 3453만원으로 전체 청년층에 비해 361만원(약 11.7%) 높았다. 가입 요건에 일정 소득 수준이 포함돼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청년들의 월평균 카드 사용액은 201만원으로 전체 평균보다 54만원 높았지만 평균 대출잔액은 2800만원으로 900만원 적었다.

한편 앞서 지난달 11일 국무조정실은 전국 17개 시·도의 만 19~34세 청년 가구원이 있는 약 1만5000가구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 청년의 삶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해 청년 개인의 평균 부채는 1637만원으로 2년 전(1172만원) 대비 39.7% 늘어났다. 같은 기간 주택 관련 부채가 823만원에서 1166만원으로 크게 증가세를 보였다. 주택 관련 부채외에도 자산 투자를 위한 부채는 36만원에서 73만원으로, 학자금 부채는 58만원에서 68만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생활비 부채는 32만원에서 35만원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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