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 최근 ‘살 빠지는 주사’로 알려진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즈-1) 계열의 비만 치료제에 대한 관심과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체중 감량이 상대적으로 쉬워졌지만 급격한 체중 감소에 따른 담석증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웅제약은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 300mg’(우루소데옥시콜산, UDCA)가 급격한 체중 감량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담석증에 대한 예방 치료 옵션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우루사 300mg 적응증에는 ‘급격한 체중 감소를 겪은 비만 환자의 담석 예방’이 있어서다.
체중이 급격히 줄면 간에서 분비되는 콜레스테롤의 양이 증가하고, 식이량이 감소하면서 담낭 수축 빈도가 줄어 담즙이 장시간 정체된다. 이런 작용으로 담즙 내 콜레스테롤이 과포화 상태가 지속되면 콜레스테롤 결정이 형성되고 결국 담석으로 발전한다.
여러 해외 연구논문에 따르면 저열량 식이를 통한 급격한 체중감량은 담석 형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팅턴(Stinton LM)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거트 앤 리버(Gut and Liver)’에 개재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급격한 체중 감량을 경험한 환자들의 30~71%에게 담석이 발생할 수 있었다. 특히 일주일에 1.5kg 이상 살을 빼면 담석형성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이상반응 보고 시스템(FAERS)을 검토해 GLP-1 계열 약물이 담석을 포함한 담낭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GLP-1 주사제를 생산 및 판매하는 제약사의 경우 제품설명서에 급격한 체중 감량이 담석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내용을 명시하고 있다.
학계에서도 관련 연구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2022년 발표된 ‘미국의사협회지 내과학저널(JAMA Internal Medicine)’에 실린 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GLP-1 계열 약물이 담낭의 운동을 억제해 담석과 같은 담낭·담관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이에 따라 담즙 내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담즙의 흐름을 촉진하는 우루사(300mg)가 담석 형성의 핵심 기전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예방약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급격한 체중 감량 중 UDCA 복용을 통한 담석 예방 효과는 여러 해외 임상 연구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
미국 ‘애널스 오브 인터널 메디슨’에 발표된 Shiffman ML 박사 연구논문(1995)에 따르면 초저열량 식이요법을 시행하는 비만 환자에게 우루소데옥시콜산 300mg을 1일 2회 투여한 결과 담석 발생률이 3%에 그쳤으며 이는 위약군(28%) 대비 현저히 낮은 수치였다.
또 Marks JW 박사 연구팀은 소화기질환 전문 국제학술지 '다이제스티브 디지즈 앤 사이언스(Digestive Diseases and Sciences)’에서 초저열량 식이요법을 통한 체중 감량 중 우루소데옥시콜산을 복용한 환자들의 경우 담낭 수축 기능이 유지됐고, 담즙 내 콜레스테롤 포화도가 낮아졌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대웅제약은 “이러한 연구는 급격한 체중 감량으로 인한 담석 형성 예방에 있어 실질적인 해결책으로 우루사가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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