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민수 기자】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이스라엘의 전격적인 공습에 대해 “엄중한 응징”을 경고하며 대대적인 보복을 예고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은 우리의 사랑하는 나라에 범죄를 저지르기 위해 사악하고 피묻은 손을 펼쳤다”며 “주거지역을 공격함으로써 어느 때보다 악의적 본성을 드러냈다”고 이스라엘을 강력 규탄했다.
이어 “적의 공격으로 많은 지휘관과 과학자들이 순교했다”며 “그들의 후임자와 동료들은 신의 뜻에 따라 임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하메네이는 “이스라엘은 엄중한 응징을 예상해야 한다”며 “이슬람공화국(이란)의 강력한 힘이 그들을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시오니스트 정권은 이 범죄로 씁쓸하고 고통스러운 운명을 스스로 자초했다”며 “그들은 반드시 그 운명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습으로 이란 핵심 인사들이 잇따라 사망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란 매체에 따르면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골람 알리 라시드 부사령관 등 군 수뇌부와 물리학자 무함마드 메흐디 테헤란지, 핵과학자 페레이둔 아바시 등 주요 과학자, 하메네이 측근 인사인 알리 샴카니 등이 이날 공습으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이 공습으로 사망했다는 보도도 나와 정규군과 준군사조직 혁명수비대의 최고 지휘관이 모두 사망한 초유의 상황이다.
이날 이스라엘은 전투기 수십 대를 동원해 이란 핵시설과 군사시설 수십 곳을 타격했다.
이스라엘 공습 개시 후 약 4시간이 경과한 가운데, 이란의 대대적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CNN은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은 주로 탄도미사일 전력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전국에 특별비상사태를 선포한 이스라엘은 이날 오전 3시를 기해 전국의 학교와 비필수 분야 작업장을 폐쇄하고 집회를 금지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란의) 즉각적 미사일·드론 공격이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