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사적 긴장 완화·적대적 남북관계 해소 지원”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국회에서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여야가 이 후보자의 대북관 등을 놓고 언쟁을 벌였다. 이 후보자는 이재명정부의 ‘국익중심 실용외교’를 뒷받침하며 평화 구축에 나서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 후보자는 김대중 대통령 재임 시절, 김 대통령의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하기도 했으며 노무현 대통령 재임 때에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과 통일부장관을 역임한 바 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우방국 정보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군사도발 대비에 총력을 다하겠다”면서 “지금까지 이어져온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적대적 남북관계 해소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 정부 정책 비전인 국익중심 실용외교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자는 “세계 각국이 경제전쟁을 치르는 지금 국정원의 정보역량을 가동해 국익 극대화 지점을 찾겠다”면서 “선제적으로 능동적 경제안보 활동을 통해 국익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흔들림 없이 굳건한 평화구축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자주파’로 본인이 지칭되는 점에 대해 묻자 “누구나 기본적으로 자주를 지향한다”라면서 “이른바 보수에서는 자주파라 비난했고 진보에서는 동맹파라고 비난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국익에 따라 일을 하면 양쪽을 다 가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에 대한 공세에 집중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이기도 한 송언석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 후보자의)성향이 너무 친북적이라는 얘기가 많이 나온다”라며 “국장원을 이끄는 수장이 되면 국정원이 북한의 대남 연락 사무소 기능으로 전락할지 걱정하게 된다”고 꼬집었다.
이에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원장 후보자를 대남연락소장으로 지칭하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도 “후보자에게 친북, 종북을 얘기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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