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팬더·E.T·피카츄 등 대중문화 상징 회화로 담아
6m 대형 원화·조각·신작까지...세계 최초·최대 규모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서 9월 28일까지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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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번하드 : Some of All My Work> 전시 포스터 [이미지 제공=UNC]

“무언가 원초적인 것을 한다는 게 재미있어요. 이 시대에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리는 일이요. 지금은 컴퓨터와 기술의 시대잖아요. 그럼에도 여전히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린다는 사실이 저에게는 조금 우스우면서도 멋지게 느껴져요” - 캐서린 번하드

【투데이신문 전세라 기자】 뉴욕 현대미술계가 주목하는 작가 캐서린 번하드의 회고전이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 한국에서 열린다.

지난 6월 6일부터 시작해 오는 9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 <캐서린 번하드 : Some of All My Work>은 6미터 높이의 대형 캔버스 원화와 조각과 더불어 한국 전시를 위해 특별 제작된 신작을 포함해 약 14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2000년대 초반, 번하드가 뉴욕 미술계에 처음 데뷔하며 화제를 모았던 초기의 슈퍼모델 시리즈부터 회화와 조각까지 그의 예술 세계 전반을 조망할 수 있다. 

© Photo Credit : Wil Driscoll / Courtesy of UNC Gallery, 2025 [이미지 제공=UNC]
© Photo Credit : Wil Driscoll / Courtesy of UNC Gallery, 2025 [이미지 제공=UNC]

캐서린 번하드는 핑크팬더, E.T, 피카츄, 도리토스, 나이키, 크록스 등 대중문화를 상징하는 시대적 아이콘들과 일상적인 사물을 화려한 색채와 대담한 구도로 대형 캔버스에 녹여낸다. 틀에 박힌 규칙이 아닌 자신만의 경험과 감각을 담아내는 그의 작품은 회화라는 매체가 지닌 무한한 자유를 보여주며 현대미술의 경계를 넓혀간다.

이러한 그의 작품세계는 “실크스크린 없이 그림을 그리는 앤디 워홀”, “대중문화와 현대미술의 완벽한 교차점”,  “원초적인 에너지와 색의 강렬함으로 현대미술계에 새로운 시각”이라는 평가와 함께 현대 미술계에서 대체불가한 작가로의 그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삶과 작업에 영향을 준 시기를 시간순으로 정리해 총 5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특히,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약 100평 규모의 작가 작업실을 전시장으로 옮겨와 재현한 마지막 섹션에서는 이번 한국 전시를 위해 그가 특별히 작업한 대형 신작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통통 튀는 색감과 자유로운 표현으로 구성된 <캐서린 번하드 : Some of All My Work>은 관람객에게 회화의 가능성을 엿볼 기회를 제공하고, 시각적 언어를 체험하게 함으로써 예술을 통해 일상을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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