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민수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유럽연합(EU), 프랑스, 영국, 인도 등 주요국에 특사단을 파견한다. 이를 통해 새 정부의 국정 철학과 대외 정책 방향을 국제사회에 알리며, 본격적인 외교 행보에 나선다.
대통령실은 13일 “대한민국의 국제사회 복귀를 선언하고, 국정 기조와 외교 노선을 설명하기 위한 특사 파견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각 특사단은 상대국 주요 인사를 만나 이 대통령의 친서와 메시지를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EU 특사단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단장을 맡고,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손명수 의원이 함께한다. 이들은 14일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로 출국해 EU 이사회와 유럽의회 주요 인사들을 만나 한-EU 협력 강화를 위한 메시지를 전달한 뒤 17일 귀국한다.
프랑스 특사단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며, 민주당 한병도·천준호 의원이 동행한다. 15일부터 18일까지 파리에 머물며 외교 관계 수립 140주년을 앞둔 양국 간 포괄적 동반자 관계의 심화를 도모한다.
영국에는 6선 추미애 의원이 특사단장으로 나서며, 최민희·박선원 의원과 함께 16일부터 19일까지 영국 정부 및 의회 인사들과의 만남을 통해 한-영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강화를 논의한다.
인도 특사단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단장을 맡아 송순호 최고위원, 이개호 의원과 함께 16일부터 19일까지 일정을 소화한다. 방산 및 국방 분야를 포함한 전방위 협력 확대 방안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이외에도 주요국 대상 특사단 파견이 준비 중이며, 일정이 확정되면 즉시 출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특사 파견이 단순한 외교적 관례를 넘어, 이재명 정부가 국제사회에 던지는 첫 메시지라는 점에서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교 경험이 풍부한 전·현직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 만큼, 대내외적으로 안정적 국정 운영에 대한 신뢰를 부각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EU와 인도 등 전략적 요충지를 중심으로 특사를 구성했다는 점에서, 향후 외교 다변화 전략의 밑그림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