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크게 부진, 관세 리스크 약화로 인하 가능성 커”
【투데이신문 문영서 기자】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보고서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용시장이 약세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 올해 두 차례 인하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5일 미국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7월 신규 고용 증가는 7만3000개에 그쳤으며, 5월과 6월 고용 데이터도 각각 14만4000명에서 1만9000명, 14만7000명에서 1만4000명으로 대폭 하향 조정되면서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연준은 지난 7월 말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 동결 배경으로 노동시장이 견조하다는 평가를 내렸으나 며칠 만에 그와 대조되는 고용 지표가 발표된 것이다.
연준은 기존 견조한 고용지표와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을 고려해 금리를 동결하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지표 등을 비롯한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FOMC에서 0.25%가량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이 압도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연준에 대해 꾸준히 금리 인하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연내 추가 인하 전망 역시 낮지 않다. 페드워치에서 10월과 12월 기준금리 하향 조정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각각 67.6%, 56.7% 수준이다.
지난달 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에 반대한 이사는 총 2명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재임 시절 임명한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다.
이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에 반대하던 쿠글러 이사가 사임 의사를 표명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사직에 오를 후보를 지명할 수 있을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이사로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인사를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역시 커질 전망이다.
iM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며 “고용시장이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관세 리스크 역시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완화되고 있기 때문에 금리 인하 가능성이 상당히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내 2회 정도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신영증권 조용구 연구원도 “7월 고용 쇼크로 인해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면서 “3분기 고용 성장 둔화 우려로 연준이 9월을 포함, 연내 2회(50bp)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