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무법인대한중앙 대표변호사
- 서울지방변호사회 기획위원
- 제52회 사법시험합격
-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법률고문
학교폭력 문제는 교육 현장에서 매우 민감하게 다뤄집니다. 신고가 접수되면 학교폭력위원회 절차가 곧바로 진행되고, 학생은 가해자로 지목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정이 항상 객관적인 사실만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어서, 장난이나 말다툼이 과장되거나 한쪽의 진술만으로 사건이 처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학폭위의 결정은 생활기록부 기재, 대학 입시 불이익, 전학·퇴학 등 학생의 미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억울한 상황에 놓였다면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Q. 억울한 학교폭력 신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요.
사건이 발생하면 학교는 신고 내용을 바탕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교사나 상담 교사가 학생의 진술을 기록하게 됩니다. 이때 학생이 즉흥적으로 답하거나 상대방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이면 이후 과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상황이 생기면 사실관계를 시간 순서대로 정리해 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문자, 메시지, SNS 기록, CCTV 등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하고, 조사 과정에서는 보호자가 함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Q. 학폭위 절차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
학폭위는 사건의 성격을 판단하고 그에 맞는 조치를 결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는 우발적인 상황이었는지, 가벼운 다툼이었는지 등을 분명히 설명하고, 지속적인 괴롭힘이 아니었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해자 진술에 모순이 있을 경우에는 객관적인 자료로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증인의 진술을 통해 상황을 보완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학생의 태도 역시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억울한 면이 있더라도 무조건 부인하기보다는 갈등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반성문 작성이나 봉사활동 계획을 제시하는 것도 조치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 불리한 조치가 내려졌다면 어떻게 하나요.
전학, 출석정지, 특별교육, 사회봉사, 서면사과 등 학폭위의 조치는 학생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특히 퇴학이나 생활기록부 기재는 대학 진학이나 이후 사회생활에도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불복하려면 행정심판이나 행정소송을 통해 구제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행정심판은 교육청 산하 위원회에 청구하는 방식으로 비교적 신속하게 진행되는 장점이 있고, 행정소송은 법원을 통해 판단을 받는 절차로 법적 근거를 확실히 할 수 있으나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다만 두 절차 모두 몇 개월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이미 조치가 집행된 상태라면 학생이 불이익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집행정지 제도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Q. 집행정지란 무엇이고, 왜 중요한가요.
집행정지는 행정심판이나 소송의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학폭위 조치의 효력을 잠시 멈추게 하는 제도입니다. 예를 들어 전학 조치가 내려졌더라도 집행정지가 받아들여지면 본안 판단이 나올 때까지 학생은 원래 학교에서 수업을 계속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집행정지를 신청하지 않으면, 나중에 본안에서 이기더라도 이미 전학이 이뤄진 경우에는 되돌리기가 어렵습니다.
집행정지를 인정받으려면 학폭 조치가 학생의 학업이나 진학에 중대한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본안에서 승소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점을 함께 설명해야 합니다. 법원은 이 두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집행정지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Q. 왜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한가요.
학교폭력 사건은 학교 조사에서 시작해 학폭위 심의, 행정심판, 법원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는 복잡한 절차를 거칩니다. 학폭위는 교육적 성격이 강하다 보니 감정적인 주장에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충분한 자료와 논리가 준비되지 않으면 불리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억울한 상황에서는 사실관계를 명확히 정리하고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폭위의 결정은 생활기록부와 진로에도 직접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대응을 늦추는 것은 곧 불리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