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AX시대 전력수요 대응 방안’ 세미나
【투데이신문 최주원 기자】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수요가 2030년까지 2024년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전력 인프라 확충에 민간기업의 조기 참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22일 안호영 국회의원실, 대한전기협회와 함께 국회의원회관에서 ‘AX시대 급증하는 전력수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인공지능(AI) 중심 산업구조 변화에 맞춘 전력 계획 전환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전력수요는 2024년 415TWh에서 2030년 945TWh로 연평균 15%씩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한국 연간 전력 사용량의 두 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경협 김창범 상근부회장은 “세계 AI 시장이 2018년 11조원에서 2025년 14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전력공급이 뒤따르지 못할 경우 2030년까지 계획된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설의 20%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제는 전력 인프라 확충 속도가 데이터센터 건설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솔루션스트레트지파트너스 함완균 대표는 “데이터센터 입주는 23년이면 완료되지만 발전소와 송전선 건설은 57년 이상 소요된다”며 “전력수요와 공급계획 간 불일치가 구조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함 대표는 “예측 어려운 AI·데이터센터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민간이 송전선 계획 단계부터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수요 중심의 상향식 계획체계 정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 이영탁 부사장은 “울산 AWS 협력 AI 데이터센터 건설 과정에서 느낀 점은 주요국들이 AI 정책 발표 시 전력수급 방안을 동시에 제시한다는 것”이라며 “데이터센터가 인근 발전소로부터 직접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는 제도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에퀴닉스 코리아 장혜덕 대표는 “전력공급 주체가 국가에서 민간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수소, 원자력 등 다양한 무탄소 전력원 활용이 전략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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