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AI 3대 강국 도약 위한 최적의 예산안”
송언석 “지역사랑 상품권 등 재정 살포 포퓰리즘”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이재명정부 첫 예산안이 국회 심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여야가 전열을 가다듬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법정기한 내 통과시키겠다는 계획이지만 국민의힘은 지방선거용 현금 살포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2026년도 정부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이 있은 지 다음날인 5일, 여당은 시정연설과 정부 예산안 띄우기에 나섰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대해 “윤석열 불법 계엄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AI 3대 강국 대한민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구체적인 비전을 그려내는 명연설”이라고 치켜올렸다.
정 대표는 “APEC에서의 성공과 엔비디아의 GPU 26만장 공급에 힘입어 AI 3대 강국 대한민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최고의 타이밍에 최적의 예산안”이라며 “대통령 시정연설은 인류의 발전상을 정확히 꿰뚫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이 돋보였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2026년은 이재명정부가 스스로 편성한 예산으로 국가를 운용하는 첫 해”라며 “민주당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법정기일 안에 반드시 처리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제는 국회의 시간”이라며 “헌법에 명시된 법정기한을 더는 어겨서는 안 된다”라고 잘라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생과 미래를 다루는 일에는 정쟁보다 책임이 먼저”라며 “오늘 구성된 당 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정부가 만든 외교적 성과를 제도와 예산으로 뒷받침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당 지도부가 지역을 돌며 예산 정국에 대응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날인 4일 경남 창원시에서 부산·울산·경남 예산정책협의회를 연 데 이어 5일에는 대전을 찾아 대전·세종·충북·충남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를 진행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협의회에서 “충청권은 대한민국의 허리이고 중심”이라며 “충청이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수 있도록 민심을 잘 경청하고 받들겠다”고 말했다. 두루 지역 현안을 챙기며 지역 민심 다지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0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4%로 1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추경으로 풀린 14조원의 소비 쿠폰과 고환율이 물가 상승의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재명정부는 여전히 물가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제시하지 않고 내년도에 24조원 규모의 지역사랑 상품권 발행 등 재정 살포 포퓰리즘 예산 투입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정부의 2026년도 예산안을 ‘빚 잔치 예산’으로 규정하고 포퓰리즘 예산은 통과시키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내년 국가채무는 처음으로 1400조원을 넘어서며 국가채무비율 역시 사상 최초로 50% 선이 무너져 이재명정부 임기 내 58%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3일 2026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소비쿠폰, 지역화폐, 농촌기본소득, 지역 SOC 사업 등 예산 곳곳이 표심을 겨냥한 현금 살포와 선심성 지출로 뒤덮여 있다”면서 “국민의힘은 이번 예산 심사에서 돈 뿌리기, 표 사기, 포퓰리즘 예산을 단 한 푼도 허락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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