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제공=뉴시스]<br>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당대표 출마를 위해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잡을 유력 후보로 꼽힌다.

조 위원장은 6일 국회에서 진행된 당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회의에서 “오늘 오후 비대위원장에서 사퇴한다. 당대표직에 출마하기 위함”이라며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밝혔다.

비대위원들을 향해서는 “당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비대위에 참여해 주셨고 조국혁신당의 혁신과 통합을 위해 진심을 다해주셨다”며 “깊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위원장은 “혁신은 끊임없는 이어달리기”라며 “비대위가 만든 혁신안을 오는 23일 선출되는 차기 지도부가 수용해 당 혁신을 위해 계속 이어 달릴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 전당대회는 오는 23일 청주 오스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조 위원장은 조만간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현재 조국혁신당은 성 비위 사건 등으로 인해 비대위 체제로 운영 중에 있다. 기존 지도부는 성 비위 사건의 책임을 지겠다며 총사퇴를 결정했다. 이후 지난해 대법원 유죄 판결로 수감돼 당대표직을 내려놨던 조 비대위원장은 올해 8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뒤 같은 해 9월 비대위원장으로 조기 복귀했다.

조 위원장이 사퇴함에 따라 비대위원장 권한대행은 원내대표 겸 비대위 부위원장인 서왕진 의원이 맡는다.

앞서 조 위원장은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지방정치 활성화를 위한 '‘정치적 메기’가 되겠다”는 다짐을 밝히기도 했다.

조 위원장은 지난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언론에서 내년 6월 조국이 어디에 출마하냐에만 관심을 표한다”며 “그러나 저는 제 출마 이전에 지방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더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은 전국의 다인선거구에 후보를 내고 당선시켜야 한다. 그래서 당의 뿌리를 전국에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조 위원장의 당대표 출마에 대해 비판적인 반응도 나온다. 조 위원장이 성추문 사건으로 촉발된 당의 위기를 제대로 수습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특히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이 쏠려 있고 성추문 사건도 완전히 해결된 것도 아닌 상태에서 당대표 출마라는 개인의 정치 행위를 한다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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