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민수 기자】조국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조국혁신당 3기 당대표에 선출됐다. 단독 출마한 조 대표는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에서 찬성 98.6%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을 확정짓고 “팬덤 정치에 의존하지 않겠다”며 당 운영 기조 전환을 분명히 했다.

조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찬성 98.6%, 반대 1.4%를 기록했다. 전체 선거인단 4만4517명 가운데 2만1040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42.1%였다. 조 대표는 지난해 7월 2기 지도부 선출에서도 99.9% 찬성으로 당선된 바 있다.

최고위원에는 신장식 의원(77.8%)과 정춘생 정책위의장(12.1%)이 선출됐다. 신 의원은 수석최고위원으로 당대표 궐위시 대표직을 이어 받는다. 

조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창당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며 “조직은 미미하고 지지율도 많이 떨어졌지만 1%의 가능성만 있어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월 총선에서 국회 교두보를 만든 것처럼 내년 지방선거에서 지방정치의 혁신을 위한 교두보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당원주권과 국민주권이 조화되는 정당으로 진화하겠다”며 “팬덤에 기대는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정치개혁 약속 이행을 촉구하며 “민주당이 국회 개혁 5당 공동선언문을 계속 미룬다면 대국민 약속 파기이자 개혁정당들에 대한 신뢰 파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도부가 계속 정치개혁 추진을 회피하면, 개혁 야당들과 함께 ‘원포인트 공동교섭단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당선 직후 이해민 의원을 사무총장에, 김준형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각각 임명했다. 지명직 최고위원은 내주 인선이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