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들 입장 묻겠다”

▲ 민주당 김한길 대표

민주당은 8일 ‘친일‧독재 미화’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일선 학교들이 잇따라 채택을 철회함에 따라 낮은 채택률을 보이고 있는 것에 관해, 진실을 선택한 국민의 심판으로 규정하고 정부를 비난하고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에게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에 대한 입장을 묻겠다고 목소릴 높였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교학사 논쟁이 국민의 심판을 받고 있다. 채택률이 0%대라고 한다"며 "새누리당이 역사전쟁이라 하면서 역사교과서를 이념으로 왜곡하려 했지만 국민들은 진실을 선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권력이 자신의 입맛대로 역사를 왜곡하려고 해도 지난 역사가 이제 와서 바뀔 수는 없다는 것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며 "참으로 어리석고 무서운 정부"라고 비판했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김무성 의원이 교학사 교과서 채택 철회를 비판한 데 대해 "절규하는 정신대 할머니를 위로하며 눈물을 글썽이는 고등학생 반만이라도 닮길 바란다"며 "학생과 학부모, 민심의 반대를 전교조 테러로 보는 눈을 가진 분들에겐 모든 국민이 전교조로 보일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 우 최고위원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향해 교학사 교과서가 기술하고 있는 애용에 대해 동의하는지 반문했다.

그는 “교학사 내용대로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군을 따라다녔고, 고종이 강화도 조약을 긍정했는지 국민 앞에서 공개적으로 밝혀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은 새누리당 공천장 받고 출마한 모든 후보들에게 교학사 내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 철저히 묻고, 시민의 대변인으로서 올바른 역사관을 갖고 있는지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혜자 최고위원은 교학사 교과서 채택 철회 학교들에 대한 교육부의 특별조사 실시와 관련, "교학사 채택과정에서 있었던 학교장 외압 논란 땐 가만히 있다가 교육주체들의 자발적 요구에 따라 교학사 교과서 선정을 철회한 것에 대해선 외압 운운하며 조사한다는 것이 도대체 말이 되냐"고 비난했다.

박 최고위원은 "외압은 특별조사가 외압"이라며 "(특별조사는) 교과서 선정을 철회한 학교가 받아야 할 게 아니라 교학사 구하기에 집착하는 교육부가 받아야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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