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투펀드…판매금액 1조808억원, 환매중단 1조125억원

판매사별 투자자(개인 및 법인) 현황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실
판매사별 투자자(개인 및 법인) 현황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실

【투데이신문 이세미 기자】 홍콩 젠투파트너스 사모펀드가 환매 중단된 가운데 700여명의 국내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었으며 아울러 국내 대형증권사인 삼성증권과 키움증권도 고유재산을 투자했다가 3647억원의 돈이 묶인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젠투펀드 판매·투자 금액은 총 1조808억원이며 환매 중단 금액은 1조125억원으로 조사됐다.

젠투펀드는 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인 젠투파트너스가 국내외 금융기관 후순위채권, 국내 금융회사 발행 달러표시 신종자본증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설정됐으며 지난 6월 키움증권에 환매 연기가 통보된 이후 국내 판매분 전체가 환매 중단됐다.

신한금융투자(4200억원), 삼성증권(1451억원), 한국투자증권(179억원) 등 3개 증권사가 5830억원을 판매해 전액 환매 중단됐다.

우리은행(902억원), 하나은행(429억원) 등 총 2개 은행은 1331억원을 판매했으며 648억원(우리은행 347억원, 하나은행 301억원)이 환매 중단됐다.

이외에도 삼성증권(542억원)과 키움증권(3105억원)이 고유재산으로 투자한 3647억원도 환매중단됐다.

투자자 현황을 보면 개인 계좌수는 579개, 법인은 150개이며 1인 기준으로 가정할 경우 피해 투자자는 총 729명이다.

투자 인원은 신한금융투자가 494명(개인 391명, 법인 103명)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이 94명(개인 83명, 법인 11명), 한국투자증권 89명(개인 88명, 법인 1명), 우리은행 32명(개인 17명, 법인 15명), 삼성증권 20명(법인 20명)순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펀드구조, 환매중단 사유 등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홍콩 금융당국과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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