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세미 기자】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SNS를 기반으로 청소년의 고민을 상담하고, 위기 발생 시 현장에 긴급 출동과 연계하는 종합상담시스템인 ‘다 들어줄 개’의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22일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청소년모바일상담센터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 종합상담시스템 ‘다 들어줄 개’의 상담 이용자가 지난 2018년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약 14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다 들어줄 개’ 상담시스템의 월 평균 이용자 4700명 중 87%는 카카오톡 채널 및 모바일 앱을 통해 접속했으며, 페이스북(5%) 과 문자메시지(7%)를 통해서도 상담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분석했다.
청소년종합상담시스템 ‘다 들어줄 개’의 데이터에 따르면, 상담 유형 중 대인관계에 따른 고민을 토로한 비중이 32.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 밖에도 10%가 우울·불안 등의 정신건강 문제로 심리 상담을 받았고, 학업·진로 고민 문제는 8%, 자살·자해문제로 인한 4.7%가 심리 상담에 참여했다. 요일 별 평균 상담 건수는 평일과 주말이 각각 880건, 715건으로 나타났으며, 수요일과 목요일은 이용자가 가장 많은 시기로 각각 920건과 904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또한, ‘다 들어줄 개’ 상담 도중 위기 상황에 놓인 청소년을 구출하기 위해 경찰·119구조대가 출동한 시기는 2019년 12월(17건)과 2020년 6월(13건)이었다. 지역별 위기개입 현황은 경기 30건(17.3%), 서울29건(16.8%)로 2개 지역이 가장 높게 발생했으며, 이어 경남 24건(13.9%)로 나타났다. ‘위기개입’ 덕분에 위험에서 구출된 청소년은 총 186명이다.
‘다 들어줄 개’ 청소년상담시스템을 이용한 청소년의 77%가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받았으며 △본인의 마음을 충분하게 이해 받았다고 느껴서 만족스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상담이 필요할 때 다시 찾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은 86%였으며, 도움이 필요한 친구에게 권유하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은 81%로 상담 시스템 이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재단 이종서 이사장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사회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이라며 “스트레스와 고민으로 답답함을 느끼는 청소년들은 주저하지 말고 24시간 365일 운영하는 ‘다 들어줄 개’ 상담시스템을 찾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소년모바일상담센터 김은지 센터장은 “’다 들어줄 개’ 상담시스템 및 게시판을 통해 매월 6000명이 넘는 청소년들과 함께 고민을 나누고 있다”라며 “최근 코로나19로 집안에서 부모·자녀 간 생활 습관 차이에서 오는 다툼과 무기력감 등의 문제를 호소하는 청소년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금과 같이 외부 환경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청소년에게 공감과 신뢰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