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개 증권사 당기 순이익 총 2조원 돌파
【투데이신문 이세미 기자】 국내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이 동학개미 열풍 등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금융감독원은 7일 올해 3분기 국내 56개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분기(3513억원) 대비 19.3% 증가한 2조16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동학개미운동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거래대금이 증가했고, 그 결과 수탁 수수료가 증가한 것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수탁 수수료는 전분기 대비 3833억원 증가한 2조1219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증권회사의 누적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로 전년 동기(6.6%) 대비 0.4%p 늘었다. 연환산은 8.8%에서 9.4%로 증가했다. 누적 수탁수수료는 5조2403억원으로 전년 동기인 2조6332억원에서 101%가 급증하며 분기기준과 누적 기준 모두 사상 최대수준을 기록했다.
해외주식 투자자가 늘면서 외화증권 수탁수수료도 증가했다. 3분기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은 172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5.6%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탁수수료 수익 중 외화 증권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8.1%까지 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신규 기업공개(IPO)가 증가함에 따라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도 전분기 대비 14.9% 증가한 1조91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와 증권을 직접 매매하고 수익을 내는 자기매매이익은 1조74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966억원(184.5%) 늘었다. 반면 채권 관련 이익은 1조1429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2조2523억원) 대비 1조1094억원(49.3%)이 줄었다.
56개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597조200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4조원 증가했다. 부채총액도 전분기 대비 2조원 늘어난 530조8000억원으로 파악됐다. 증권사 자기자본은 66조4000억원으로 전분기(64조4000억원) 대비 2조원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증권회사의 평균 순자본 비율은 677.3%로 전분기 대비 67.2%p 상승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 8곳의 순자본비율은 218.9%p 증가한 1531.9%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3분기 증권회사 당기 순이익은 증시 호황으로 양호한 수익을 시현했다”라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지속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외 주식시장 등 잠재리스크 요인이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