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희생자 유족이 지난 2020년 1월 22일 발굴 유해 신원확인 보고회가 열린 제주4·3평화공원 평화교육센터에서 오열하고 있다. ⓒ뉴시스
제주 4·3 희생자 유족이 지난 2020년 1월 22일 발굴 유해 신원확인 보고회가 열린 제주4·3평화공원 평화교육센터에서 오열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올해 안에 4·3 희생자 유해를 발굴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29일 4·3 희생자 유해 발굴을 위한 기초조사 결과 유해 발굴 후보지 6곳을 선정하고 올해 안에 유해를 발굴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후보지는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 기초조사에서 4·3 희생자 유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 서귀포시 색달동 2곳·영남·상예동과 시오름, 제주시 노형동이다.

제주도는 유해 발굴사업을 통해 지난 3월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서 4·3 희생자 추정 유해 3구를 발굴한 바 있다. 제주도는 이 3구의 유해를 포함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희생자 275구의 유전자 감식을 추진한다.

유전자 감식은 지난 2019년 도입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 방식으로 진행해 감식 확률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행방불명 희생자 유가족에 대한 채혈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유가족 채혈 전담병원을 지정해 운영한다. 채혈대상은 4·3 행방불명 희생자의 직계·방계혈족(방계 6촌까지)이다.

제주도는 희생자 유해 발굴과 유전자 감식을 통한 신원확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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