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채권 규모, 전 분기 대비 1000억원 감소
【투데이신문 이세미 기자】 국내은행들의 부실채권 비율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2일 ‘2021년 3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을 발표, 국내은행들의 부실채권 비율이 0.62%라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 말(0.64%) 대비 0.02%p 하락한 수치로, 전년 동월 말(0.78%)보다도 0.16%p 낮은 역대 최저 수준이다. 부실채권은 3개월 이상 연체돼 회수 여부가 불확실한 대출금을 일컫는다.
부실채권 규모도 크게 줄어든 13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1000억원이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여신이 11조9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6.6%를 차지했다. 이어 같은 기간 가계여신은 1조7000억원, 신용카드 채권은 1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1분기 중 신규 발생한 부실채권은 2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3조2000억원) 대비 8000억원, 전년 동기(3조원) 대비 5000억원이 줄었다. 기업여신 신규 부실채권은 1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2조6000억원) 대비 7000억원이 감소했다. 가계여신의 경우 전 분기와 비슷한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정리된 부실채권 규모는 총 2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000억원이 줄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4분기에는 부실채권 정리규모가 증가했다가 1분기에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89%로 전 분기 말 대비 0.03%p 하락했다. 이 중 대기업여신(1.18%)은 전 분기 말 대비 0.06%p 감소, 중소기업여신(0.75%)은 전 분기 말 대비 0.01%p 하락했으며 개인사업자여신(0.27%)은 전 분기 말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가계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0.20%로 전 분기 말 대비 0.01%p 하락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0.15%)은 전 분기 말 대비 0.01%p 감소했고, 기타 신용대출(0.30%)은 전 분기 말(0.33%) 대비 0.03%p 하락했다.
1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시중은행 0.32% △지방은행 0.64% △인터넷은행 0.31% △특수은행이 1.08%로 파악됐으며, 같은 기간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37.3%로 전 분기 말 대비 0.9%p 하락했다. 다만, 전년 동월 말과 비교해서는 26.7%p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