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 세종호텔지부 노조와 4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세종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이 자리에서 “세종호텔의 부당한 정리해고 및 노조파괴로 인해 2011년 250여 명이던 정규직이 이제 30여명 남짓 남은 상태”라 밝히고, 정규직 없는 호텔을 통해 사익을 극대화하려는 속셈에 맞춰 공대위 출범 및 집중 투쟁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오는 2일 세종호텔지부와 공대위는 파업 및 세종호텔 로비 농성에 돌입하고, 9일 정리해고 예정일 전날 집중 문화제 등 집중 투쟁을 전개한다.
이번 세종호텔 정리해고 논란은 지난 10월 희망퇴직과 정리해고 기조를 강행하면서 벌어졌다. 특히 조리나 식기 세척 담당자들에게까지 외국어 구사 능력 등의 정리해고 기준을 적용하면서 노동계에선 비합리적인 해고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그러나 세종호텔 측은 경영상의 이유로 불가피한 선택이었으며, 고용을 유지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이어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아울러 외국어 구사 능력 논란에 있어서는 호텔에서 근무하는 전 직원들이 해당 세부 항목을 통해 심사받으며, 평가는 외부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전한 바 있다.
공대위는 “세종호텔은 이번 정리해고를 통해 노조 없고, 정규직 없는 비정규직 호텔을 운영하여 사익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다”라며 “이에 대한 책임은 세종호텔 경영진뿐만이 아니라 대양학원 재단과 전 이사장 주명건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사회적 정리해고를 당장 철회하며 세종호텔지부의 요구대로 고용안정지원금 신청과 식음 사업부 영업 정상화를 통해 적자를 줄여나감과 동시에 교육부의 권고대로 자산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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