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한국기자협회가 방송사가 좌편향 됐다고 주장하며 대선후보 TV토론을 무산시킨 국민의힘 황상무 언론전략기획단장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기자협회는 7일 성명서를 통해 “한국기자협회는 1964년 창립된 57년 역사의 우리나라 최대 기자단체로 현재 보수 매체와 진보 매체를 망라해 전국 199개 언론사 1만1000여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며 “그런데 국민의힘 황상무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언론전략기획단장이 느닷없이 기자협회를 좌편향으로 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황 단장은 본인 스스로 기자협회 회원이었다고 했는데 좌편향 단체에 소속됐었단 말인가”고 되물었다.
또 “황 단장은 공영방송인 KBS 9시 뉴스 앵커 출신이다. 그가 KBS 뉴스를 진행할 때 시청자들은 그를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인물로 신뢰했을 것”이라며 “그런데 그는 지금 어디에 몸담고 있는가. 기자를 그만두고 얼마 지나지 않아 특정 정당에 들어갔다. 과연 누가 누구한테 편향적이라고 말할 수 있냐”고 지적했다.
기자협회는 국민의힘 성일종 TV토론 협상실무단장이 좌편향 발언에 대해 황 단장의 개인 의견이었다며 사과한 것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기자협회는 “국민의힘을 대표하고 윤석열 대선 후보를 대신해 참석한 황 단장의 발언이 어떻게 개인 의견이냐”며 “진정성 있는 사과라면 황 단장을 즉각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황 단장에게 사실관계가 전혀 다른 글로 기자협회와 김동훈 회장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시킨 것을 즉각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요청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국민의당·정의당 각 대선후보 정당 측은 지난 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월 8일로 예정된 대선 후보 TV토론에 대해 협상하는 자리를 가졌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황 단장은 자신의 SNS에 “(TV토론) 협상은 제가 결렬시키고 나왔다. 도저히 받을 수 없는 조건이었다”며 “주최 측인 기자협회가 심하게 좌편향돼 있고, 방송사는 종편 중 역시 가장 좌편향된 JTBC였기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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