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주가영 기자】 이사철을 앞두고 시중은행들이 전세대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소비자 입장에선 반가운 소식이지만 자칫 가계 부채 가속화로 이어질까 우려되고 있다.
24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날부터 중신용대출과 일반전월세보증금 대출 상품의 최저금리를 각각 0.50%포인트, 0.20%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중신용대출의 최저금리는 4%대에서 3%대로, 일반전월세보증금대출 상품은 2%대로 떨어졌다. 이날 기준 상품별 최저금리는 중신용대출 3.578%, 일반전월세대출은 2.882%다.
신한은행은 오는 25일부터 모든 전세자금 대출상품의 금리를 0.1%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이러한 조치는 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제한과 금리 인상 여파로 가계대출이 감소하면서 추가 대출 여력이 생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철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대출규제 완화로 가계대출 총액은 다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앞서 대출규제 강화로 신용대출에 여력이 생겼다”면서 “당분간 새 정부 출범 이후까지 가계대출 규제를 완화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출 실수요자에겐 대출금리 인하가 반가운 소식이겠지만 가계부채 증가로 인한 위험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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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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