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따른 자재‧연료 수급불안 영향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국내 건설경기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건설 자재 와 연료의 수급불안으로 위축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2월 대비 1.3p 하락한 85.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1일 3월 CBSI가 예상과 달리 하락하며 85.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건산연은 “통상 3월에는 공사가 증가하는 계절적 영향으로 지수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라며 “지난 2월에 3월 전망치는 25.6p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는데 오히려 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건산연은 이번달 CBSI는 35.2p 대폭 상승하며 120.8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 실제 지수가 크게 반등할지는 추이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BSI(기업경기실사지수)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신규 공사수주 지수, 건설공사 기성 지수, 자금조달, 공사대수금 지수 등은 2월보다 상승했다. 수주 잔고 지수만 2월 대비 1.6p 내려간 99.7이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형기업 BSI는 2월보다 7.1p 상승했으나 중견기업 BSI는 10p 하락한 80, 중소기업은 1.3p 하락해 84.7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건산연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국제 자재와 연료 가격의 급등 및 수급 차질로 건설 자재 가격이 급격히 상승한 데 따른 결과”라면서 “중견‧중소 건설기업의 지수가 위축됐는데 대형 건설기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자재 수급 문제가 더 심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건산연은 이달에는 모든 지수가 3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건산연은 “통상 4월은 계절적인 영향으로 CBSI가 상승한다. 지난달 부진에 따른 통계적 반등 효과가 더해지며 지수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BSI는 지난 1월 연초 발주 감소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영향으로 17.9p 급락하며 1년 5개월 만에 최저치인 74.6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2월에는 12.3p 반등했지만 3월 다시 1.3p 내려가며 부진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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