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지난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5조원을 넘어서며 동월 대비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특히 모바일 쇼핑 거래액 비중은 76%를 넘으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22년 2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해당 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5조431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7% 증가했다. 다만 전월인 1월(16조4887억원)보다는 6.4% 감소했다.

다만 이는 2월 달력일 수가 1월보다 3일 적었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거래액을 달력 일수로 나눈 하루평균 거래액으로 살펴보면 2월이 1월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군별로 보면 음식서비스가 전년보다 23.0% 늘었다. 메뉴의 다양화와 간편 결제 확대, 모바일 거래 활성화 영향으로 해석된다.

신형 휴대폰 출시를 비롯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온라인 장보기 증가로 인해 가전·전자·통신기기와 생활용품도 각각 20.0%, 17.9% 증가했다. 

지난해 백신 접종률 증가 등에 따라 여행 및 교통서비스는 35.6% 늘었다.

반면 화장품(-6.8%)과 농·축·수산물(-5.4%)은 전년보다 쪼그라들었다. 농축수산물의 경우 지난해 설 명절(2월) 영향으로 올해 거래액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화장품의 경우 면세점 거래액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온라인 거래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과 비교하면 음식료품(-17.0%), 농축수산물(-34.1%), 여행 및 교통서비스(-16.4%)와 문화 및 레저서비스(-16.5%)에서 감소 폭이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음식 서비스(-6.0%)도 함께 줄었으나 달력 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거래액은 2017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품군 구성비로는 음식서비스(14.5%·2조2443억원)가 가장 높았으며 이어 음·식료품(13.3%·2조520억원), 가전·전자·통신기기(12.4%·1조9132억원), 생활용품(8.9%·1조3691억원) 순이었다.

전체 소매 판매액(40조627억원) 중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은 11조5916억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소매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9%에 달했다.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은 온라인쇼핑 거래액에서 여행 및 교통, 문화 및 레저, e쿠폰, 음식, 기타 서비스 거래액 등은 제외한 금액이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20.4% 증가한 11조7921억원으로 집계됐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76.4%로 전년(72.1%)보다 4.3%포인트(p) 상승하며 2013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배달서비스(음식서비스)의 경우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이 97.7%에 달했다. e쿠폰서비스(89.8%), 애완용품(87.2%)도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