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현대오일뱅크와 삼성물산이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두고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재활용 제품 생산을 맡고 삼성물산은 해외시장 발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현대오일뱅크와 삼성물산은 5일 서울시 중구 현대오일뱅크 사무소에서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MOU 체결식엔 현대오일뱅크 주영민 대표이사와 삼성물산 고정석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양사는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재활용해 탄소 발생을 줄이는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폐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은 단순 재활용을 넘어 새로운 플라스틱 제품으로 재탄생하는 것을 뜻한다. 현대오일뱅크는 폐플라스틱 기반 저탄소 열분해유를 활용해 친환경 납사를 생산하고 있으며 친환경 납사를 사용해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등 친환경 화학소재를 만드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협력에서 현대오일뱅크는 친환경 화학소재 생산을, 삼성물산은 친환경 화학제품의 주요 시장인 유럽과 미국 등에서 신규 고객사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의 정유‧석유화학 기술과 운영 노하우, 그리고 삼성물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이외에도 폐플라스틱 관련 국내외 정책 이슈 대응, 친환경 화학제품의 해외시장 개발을 위한 마케팅 전략 수립 등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 전반에 대해 삼성물산과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 주영민 대표는 “두 회사의 협력으로 친환경 저탄소 산업의 생태계가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