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지구관측용 민간 인공위성 세종 1호 [사진제공=한글과컴퓨터]
국내 첫 지구관측용 민간 인공위성 세종 1호 [사진제공=한글과컴퓨터]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한글과컴퓨터가 국내 첫 지구관측 민간 인공위성을 이달 중 쏘아 올린다. 

한컴은 17일 자사의 첫 인공위성이자 국내 최초 지구관측 민간위성 ‘세종1호’를 미국에서 현지시간 25일에 발사한다고 밝혔다.  

세종1호는 지난달 영국에서 탑재체 연동 시험과 환경시험평가를 성공적 마쳤으며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캐너버럴에 있는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대기 중이다. 

세종1호는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FALCON9)’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당초 예정일은 6월 1일이었지만 현지 날씨 여건으로 앞당겨졌다. 

한컴의 민간위성은 크기 100×200×300mm, 무게 10.8kg의 나노급 초소형 저궤도 인공위성이다. 

발사 이후에는 지상 500km 궤도에서 하루에 12~14회 지구를 선회하며 약 한 달 동안의 테스트 기간을 거쳐 5m 해상도 수준의 관측 카메라로 지구 영상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한컴은 농업국가와 분쟁국가가 다수 분포된 아시아 및 중동 지역에서 위성영상 데이터의 수요가 높다고 보고 있으며 해당 지역을 우선 공략해 서비스 한다는 계획이다.      

한컴은 이번 세종1호 발사를 통해 인공위성, 드론, 완성형 초고해상도 센서 등을 기반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주-항공-지상을 모두 커버하는 영상 데이터 서비스 벨트를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2023년 상반기에는 세종2호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같은해 하반기 3호와 4호, 2024년 5호까지 모두 5기의 인공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5년 내에 50기 이상을 발사해 군집위성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4호부터는 초소형 인공위성 및 탑재체를 직접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한컴스페이스는 지난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6G 저궤도 통신 실증을 위한 초소형 통신위성 시스템 개발’ 과제의 주관사업자로 선정돼 새로운 이동통신 시대 인공위성 사업영역도 준비 중이다. 

한컴인스페이스 최명진 대표는 “최근 전쟁 발발과 국가 안보 이슈 대두로 인공위성 영상 데이터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한컴인스페이스는 2012년부터 인공위성 지상국 운영을 통해 위성영상 데이터 처리 및 AI기반 분석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해온 기업인만큼 공격적인 위성 데이터 서비스 사업을 펼쳐 한국의 뉴스페이스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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