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국제 곡물가격과 환율 급등 여파로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7월부터는 사조와 오뚜기에서 판매 중인 일부 제품 가격도 인상될 예정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사조와 오뚜기는 내달 1일부터 소면, 마요네즈, 물엿, 식용유 등 일부 제품의 가격 인상에 나선다.
먼저 사조는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식용유 값을 인상한다. 사조 압착 올리브유는 4500원에서 5300원으로 18%, 사조 해표 카놀라유는 2400원에서 2900원으로 21% 오른다.
오뚜기의 편의점 인상 품목은 소면과 중면, 마요네즈와 물엿 등 총 4가지다. 먼저 오뚜기 소면 900g은 4300원에서 4800원으로, 오뚜기 중면 500g 또한 2000원에서 2250원으로 가격을 각각 12%, 13%씩 올린다.
오뚜기 골드마요네스 300g은 3800원에서 4200원으로, 오뚜기 물엿 700g의 경우 3000원에서 3500원으로 각각 11%, 17% 인상한다. 오뚜기는 최근 업소용 식용유의 가격도 인상한 바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식용유는 특히 국제 곡물가격에 영향을 많이 받는 품목”이라며 “기존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인상에 곡물 수급 어려움까지 겹치면서 부득이하게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조 측도 “이번 인상 품목은 편의점에서 2019년 이후 가격 인상한 적 없는 제품”이며 “원자재가격 상승과 이익률 저하로 부득이하게 경쟁사 수준 단가로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지난달 30일 EU(유럽연합) 정상들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10% 줄이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곡물 수급의 어려움과 물류비 상승 등에 따른 유통가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시카고 선물거래소의 대두 종가는 부셀당 1610.75달러(한화 206만8203원)로 전일 대비 17.5%, 연초 대비 20%가량 올랐다. 대두유 역시 1배럴당 69.75달러(한화 약 8만9558원)로 전일 대비 2.04%, 연초 대비 14%가량 인상됐다.
관련기사
주요기획: 김효인기자의 내맘대로 레트로 시리즈, 물티슈의 배신 시리즈, 젠더 이코노미 시리즈
좌우명: 盡人事待天命(진인사대천명) 다른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