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김현준 사장 [사진제공=뉴시스]
LH 김현준 사장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김현준 사장이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대형 공공기관장 중 처음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11일 LH 등에 따르면 김 사장은 최근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에게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사장이 LH에 취임한 것은 지난해 4월로, 임기는 아직 1년 8개월 가량 남은 상황이다. 

김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35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국세청 조사국장, 서울지방국세청장, 국세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사장이 취임한 지난해 4월은 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조직에 대한 강력한 쇄신 목소리가 제기됐던 때다. 

당시 김 사장은 불합리한 내부 관행의 철폐와 문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 등에 대한 이행을 목표로 내세웠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홍장표 원장, 한국노동연구원(KLI) 황덕순 원장 등이 자리에서 물러나기는 했지만 대형 공공기관장의 사의 표명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사의 표명과 관련해서는 김 사장이 윤 정부의 ‘주택 250만호+α’ 공급대책 추진을 앞두고 자리에 물러난 것이라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또  김 사장의 퇴임을 시작으로 문 정부에서 선임한 공공기관장의 사퇴가 이어질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김 사장의 퇴임절차는 다음주에 진행될 예정이며 이후 LH는 신임 사장 공모에 들어간다. 

신임 사장은 LH의 임원추천위원회가 후보를 선정해 국토부에 제출하고, 국토부 장관의 임명 제청, 대통령 재가 등의 순서를 거쳐 임명된다. 

LH 관계자는 “퇴임 일정은 유동적이긴 하지만 다음주로 예상하고 있다”라며 “이후 최대한 신속하게 신임 사장 공모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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