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조유빈 기자】 최근 ‘미끼상품’ 피해로 인해 봉지 라면과 관련된 소비자 상담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16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와 함께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달 전체 상담 건수는 4만9838건으로 전월 4만7004건보다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봉지면’ 관련 상담이 전월 대비 447.2% 증가했으며, ‘각종식품류’(94.2%)와 ‘호텔·펜션’(59.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전년 동월 상담 증가율과 비교하면 봉지면(8450%), 실손보험(256.1%), 국외여행(253.4%) 순으로 확인됐다.
특히 봉지면 관련 상담은 ‘스타일브이’로 인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스타일브이는 최근 주요 생필품을 시중 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고 광고해 소비자를 유인했다. 하지만 이후 물품 배송이 지연되는 사례가 늘었고, 이에 대해 소비자원은 피해예방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이밖에도 호텔·펜션 관련 상담에는 예약을 취소하자 사업자가 과도한 위약금을 부과해 조정을 요청하는 사례가 많았고, 실손보험의 경우 본인부담상한액 초과금에 대한 보험금 미지급과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했다는 내용의 상담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상담을 접수한 연령대는 40대가 1만3104건(27.9%)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1만2638건(27.0%), 50대 9686건(20.6%)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인하대 소비자학과 이은희 교수는 “가격을 비교하는 등 적극적인 소비 활동을 하는 소비자의 경우 이와 관련한 불만이 더 강하게 드러나는 특징이 있다”며 “판매자는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할 때 이로 인한 주문 폭주에 대해 미리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