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와 측근들, 코인 多 보유 생각”
김기현, “꼼수 탈당은 징계조치 아니다”
김남국, “탈당 후 모든 의혹 해소할 것”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이 대표도 김남국 의원과 함께 가상화폐 투자에 동참한 게 아니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주장에 “(국회의원) 전수조사를 해보자”고 응수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질문에 “그런 의심이 들면 우리가 제안한 대로 여야 의원들 전수조사를 즉각 실시하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을 보면 김 대표나 그 측근들이 코인을 많이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고 맞받아쳤다.
이 대표의 이 같은 반응은 같은 날 오전 국민의힘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당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거론하며 “이 대표 본인이 권력형 부정부패 혐의로 검찰과 재판 법정을 오가는 신세라 이 김 의원에 대한 사퇴요구를 회피하거나 주저하는 것 아니냐”며 “아니면 혹시 이 대표도 김 의원의 코치에 따라 코인 투자를 하면서 투기를 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은 아닌지조차도 궁금하다”고 발언했다.
김 대표는 “꼼수탈당을 평소 입법독재 수단으로 활용해 온 민주당에 탈당은 징계 조치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MWC2023 개회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탈당한 김 의원에 대한 민주당의 조사 지속이 본인 동의 없이 실질적으로 어렵지 않냐는 지적에 “코인 문제는 민주당이 제안한 것처럼 국민의힘이 반대하지 말고 전수조사를 신속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어 “이런저런 얘기들을 많이 하고 있던데 사실은 본인들이 동의만 하면 언제든 실질적 조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여당에서 다른 얘기하지 말고 전수조사에 즉각 응해 주길 다시 한 번 요청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전날 민주당을 탈당한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상임위(상임위원회) 기간 동안 코인 거래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상임위 시간 내냐, 시간 외냐를 떠나 잘못한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에 출연해 “이 부분에 대해서는 두말할 여지없이 반성하고 깊이 성찰하고 있다”며 “국민여러분과 동료 의원들, 당원들께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번 사태로 탈당한 것과 관련해선 “법적 책임과 도의적 책임은 별개 문제라고 생각된다. 제 문제로 당에 누를 끼치고, 여러 피해를 보는 것을 계속 지켜보는 게 너무 힘들었다”며 “탈당해서 제가 여러 가지 모든 의혹을 홀로 광야에 서서 해소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음은 무겁지만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