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5월 전국 집값 0.22% 하락 그쳐
부동산R114 "수도권 아파트 전세수요 ↑“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월세 가격의 하락폭이 줄어든 가운데 서울 강남3구 등 일부 지역은 매매가격이 상승 전환하는 모습이다. 한편, 수도권 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대출이자 부담이 낮아지며 월세비중이 내려가는 경향을 보였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은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이 0.22% 하락, 전월인 지난 4월과 비교해 하락폭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 하락폭은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서울 주택 가격은 지난달 0.11% 낮아졌으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오르며 하락세를 멈췄다. 서울 자치구별 매매가격을 보면 송파구(0.45%). 서초구(0.33%), 강남구(0.32%) 등 강남 3구와 강동구(0.07%), 노원구(0.06%), 용산구(0.03%)에서 상승 전환했다. 부동산원은 이들 지역내 주요 아파트 단지에서 상승거래가 나와 매물가격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수도권과 지방은 지난달 주택 매매가격이 각각 0.18%, 0.26% 하락했으나 4월 0.49%, 0.45% 하락에 비해 그 폭은 줄어들었다. 수도권은 시장회복 기대심리로 일부지역은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을 소진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지방에선 특히 5대광역시 매매가격이 0.42% 하락했으며 대구는 올해 누적 하락폭이 6.2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은 4월 상승 전환한 뒤 5월에도 0.94% 올랐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지난달 0.31% 하락했으며 이는 4월 0.63% 하락에 비해 낙폭이 축소된 수치다. 수도권 전세가격은 보증금 미반환 우려 등의 영향으로 0.25% 하락했으며 서울도 0.21% 내려갔다. 서울은 강남구에서 압구정·대치동 주요단지 위주로 전세가격이 상승해 0.55% 올랐으며 송파구 역시 0.33% 상승하는 등 지역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전국 주택 월세가격은 지난달 0.14% 내려가 4월 0.18% 하락에 비해 낙폭을 줄였다. 4월과 비교해 서울은 0.14% 하락에서 0.06% 하락으로 수도권은 0.25% 하락에서 0.16% 하락으로 역시 낙폭이 둔화됐으나 지방은 0.12% 하락에서 0.13% 하락으로 하락폭을 줄이지 못했다. 부동산원은 수도권에서 급매물을 소진하며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의 임차수요가 늘어나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내다봤다.
부동산R114는 같은날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전세로 돌아선 임차인이 늘면서 월세거래가격이 지난해 하반기 대비 낮아졌다”면서 “올 들어 수도권 아파트 월세 거래 가격이 낮아졌지만 낙폭 확대 여지는 낮아보인다”고 예측했다. 이어 “월세가격 산정 기준이 되는 전세가격 하락폭이 둔화되고 직전 대비 오른 가격에 거래되면서 월세가격 하락 방어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R114가 동일 단지·면적·층을 기준으로 지난해 하반기와 이달 12일 현재까지 월세계약이 체결된 수도권 아파트 2만5811건에 대해 평균 환산보증금을 계산한 결과, 수도권 아파트의 올해 상반기 월세 환산보증금은 3억1157만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3억5435만원에 비해 12.1% 낮아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달 12일 현재까지 수도권 아파트 월세 거래비중은 40.4%로 지난해 하반기 45.2%에 비해 낮아졌다. 반면, 수도권 연립다세대 월세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37.6%, 하반기 41.0%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46.2%로 늘어났다. 부동산R114는 “수도권 아파트는 전세가격 약세가 지속됐고 대출이자 부담이 완화되면서 월세 대신 전세를 택한 수요가 늘어났다”라며 “수도권 연립다세대 월세비중은 전세사기 및 깡통전세 불안으로 저렴한 아파트 전세로 갈아타거나 월세 전환에 나서면서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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