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지난해부터 SNS 등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유명인을 사칭한 유사수신행위가 논란이 됐던 가운데, 결국 빅테크 기업들도 강수를 둔 모습이다. 구글이 이른바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선언했고,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포털 기업들도 신고 페이지를 보강하며 응수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달 28일 공인, 브랜드, 조직과의 제휴 또는 이들의 지위를 사칭하거나 허위로 암시해 사용자가 금전이나 개인정보를 제공하도록 유도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이를 위반할 시 사전 경고 없이 해당 광고 계정을 영구
디지털 공간에서의 삶이 확장되고 있다. 글로벌 IT 기업들과 기관들은 업무, 학업, 게임, 공공 서비스 등 분야에 구분 없이 개별 메타버스를 구축하며 디지털 영토전쟁에 한창이다. 가상공간은 지금보다 더 우리의 삶을 이루는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무뎌지고 삶의 양상이 병합될수록 디지털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디지털 신곡〉은 단테의 《신곡》에 등장하는 교만, 질투, 분노, 나태, 탐욕, 탐식, 색욕 등 7가지 죄에 빗대어 디지털 공간에 만연한 범죄를 유형화하고 사회적 관심을 환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경찰의 범죄수익 추적을 통한 기소 전 몰수 추징·보전한 건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일 지난해 총 1204건의 몰수·추징 보전 법원 인용 판결을 받아 4389억원 규모의 재산을 보전(처분금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경찰청에 범죄수익추적 전담팀이 신설된 2019년(96건)보다 12배, 지난해(858건) 대비 40% 증가한 수치다.보전된 재산의 종류는 △가상자산 1538억원(35%) △부동산 1493억원(34%) △예금채권 1049억원(24.2%) △자동차 90억원(2.1%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최근 주식시장이 하락하면서 이른바 ‘주식 리딩방’에서 피해를 본 사람들을 대상으로 가상화폐 투자사기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이 경우 가해자 특정이 쉽지 않아 금융당국의 도움이나 수사 진행도 어려울뿐더러 개인투자자에 대한 비난 분위기가 형성돼 피해사실을 숨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 전문가들은 적격투자기관을 통해 코인투자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주식 리딩방’ 정보를 통해 조직적 접근8일 취재를 종합하면 피해자 A씨는 지난 7월 모 주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검찰이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 개발사 테라폼랩스의 공동창업자 권도형 대표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다.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 및 금융조사2부는 15일 권 대표를 포함해 창립 멤버인 니콜라스 플라티아스, 테라폼랩스 관계사인 차이코퍼레이션 한모 대표 등 관계자 6명에 대해 체포영창을 청구해 발부받았다.검찰은 암호화폐 루나와 테라가 자본시장법상 ‘투자계약증권’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이들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그동안 가상자산은 증권성이 인정되지 않아 자본시장법이 적용되지 않았다. 반면 투자계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지역 유흥업소 등과의 유착비리가 적발돼 파면되거나 해임·감봉 등의 징계처분을 받은 경찰관이 4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경찰이 지난 2019년 ‘버닝썬’ 사태 이후 유착비리를 개혁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업소유착 비위는 끊이지 않고 있어 근절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14일 국회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조은희 의원(국민의힘, 서울 서초갑)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업소유착 비위징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2021년 업소유착 비위로 징계 받은 경찰은 총 42명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경찰이 서민의 경제생활을 위협하는 일명 ‘7대 악성 사기’ 척결을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경찰청은 16일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뒤 시·도 경찰청별로 전담팀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경찰청이 규정한 ‘7대 악성사기’에는 △전세사기 △전기통신금융사기 △가상자산 등 유사수신 △사이버 사기 △보험사기 △투자·영업·거래 등 조직적 사기 △5억원 이상 다액 피해 사기 등이 포함된다.실제로 경찰청에 따르면 사기범죄 발생건수는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10%
【투데이신문 주가영 기자】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지만 업계 관련법이 마련돼 있지 않아 곳곳에서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투자자 예치금 이자를 전액 사회에 환원한다고 이날 밝혔다.업비트는 고객의 예치금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을 은행으로부터 받고 있었지만 반대로 이에 대한 이자를 고객에게는 주지 않아 이익을 홀로 차지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현재 원화거래가 가능한 거래소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4곳 중에는 업비트만 고객의 예치금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을 은행으로부
【투데이신문 주가영 기자】 KB손해보험과 계약한 법인보험대리점 GA 소속 설계사가 6억원 넘게 횡령한 사실이 적발됐다. 30일 KB손해보험에 따르면 KB손보와 계약관계에 있는 한 GA 설계사는 이면계약서를 작성해 보험료 일부를 빼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설계사는 고객들에게 개인계좌를 통해 보험료를 일시납으로 한꺼번에 받은 뒤 본인은 이를 매달 납부하는 방식으로 서류를 조작했다. 이런 방식으로 지난 2020년 1월 3일부터 2021년 9월 14일까지 약 1년 9개월 간 횡령한 금액은 6억2653억원이다. KB손보는 이번 금융사고 관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2000만원을 투자하면 매달 4~5%의 배당금을 주겠다며 한 달간 20억원을 가로챈 화물운송업 협동조합 임원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소법 형사11-3부(부장판사 황승태·이현우·황의동)는 지난 17일 김모씨의 사기·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허위 세금계산서 교부,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만 등 혐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징역 6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 밖에 벌금 5억원을 추가로 선고했다.또 김씨가 운영 중인 대부업체에는 양벌규정에 따라 1심과 같이 벌금 5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최근 2030을 중심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과열되자 정부가 오는 6월까지 관련 불법행위 특별단속을 예고한 가운데 경찰이 국내 유명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4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A 암호화폐 거래소 본사와 지역 자회사, 임직원 자택 등 22곳을 상대로 유사수신 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과 사기 등 혐의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A 거래소는 온라인 홍보 및 오프라인 설명회 등을 개최한 후 수백만원짜리 계좌를 최소 1개 이상 만들 경우 자산을
암호화폐가 도대체 뭐지?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들어선 2021년. AI(인공지능) 기반의 새로운 신기술들이 일상에 적용되는 역사의 첫 줄에서 우리는 ‘암호화폐’라는 가상의 자산과 대면하고 있다.이미 암호화폐는 지난 2017년 글로벌 시장을 휩쓴 바 있으나 그 때나 지금이나 이 존재에 대해 ‘무엇인지 알아도, 어떤 것인지는 잘 모르겠는’ 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인기는 뜨겁고, 몸집은 커져가고 있어 흥미를 끄는 건 사실이다.2017년 국내에서도 암호화폐 열풍이 불었다. 다만 ‘얼마를 벌었다 더라’로 시작
【투데이신문 이세미 기자】 보이스피싱, 메신저피싱 등 신종 사기범죄로 인한 사기범죄 피해가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9일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이 제출받은 경찰청 자료에 의하면, 최근 3년간 사기범죄 발생은 △2017년 23만건 △2018년 26만7000건 △2019년 30만2000건으로 조사됐다.특히, 금융‧통신 기술 발달에 따른 비대면 사기 신종수법인 메신저피싱은 지난해 상반기(6월말 기준) 대비 피해 건수는 144.2%, 피해 액수 214.1% 폭증했다.2018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대명그룹 후계자 서준혁 부회장의 후계 구도 지렛대로 주목받고 있는 계열 상조회사 대명스테이션(브랜드 명 대명아임레디)이 허위광고 논란 등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최근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 블로그 등 온라인에서 대명스테이션의 결합상품을 ‘적금’ 이나 ‘재테크’라고 표기하고 가전제품을 ‘사은품’이나 ‘공짜’로 제공한다는 식으로 홍보되는 사례가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직접적으로 ‘공짜’라고 표기하진 않지만 ‘지원’이라는 표현하는 홍보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에어컨 가전결합상품으로 0원에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불법투자업체의 사기에 휘말린 피해자들은 기댈 곳이 없다. 증거를 수집해 수사기관에 넘겨도 빠른 진척을 보이는 경우가 드물고 가해자를 재판대에 서게 하는 건 더욱 쉽지 않다. 운이 좋게 유죄 판결을 받아내도 투자금 회수의 길은 요원하다. 형사재판을 근거로 개별 민사소송을 진행하며 보내는 한세월 동안, 빚을 끌어다 쓴 피해자들의 가정은 파산이나 파탄의 길을 걷는다. 높은 투자수익을 노린 욕심의 대가라고는 하지만 정상적인 업체인 것처럼 교묘하게 접근하는 사례도 늘어나는 만큼 사회적 구제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선불충전금에 현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리워드를 제공해 유사수신 논란에 휩싸였던 카카오페이가 또 다른 리워드 정책을 내놨다. 하지만 이번 정책은 금융당국이 유사수신의 여지가 있다며 리워드 마케팅에 제동을 건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나온 것인 만큼 논란이 예상된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6일 선불충전금에 대한 새로운 리워드 정책을 공지했다. 매주 1회 이하로 수동 현금 충전을 하고, 충전된 카카오페이머니를 2회 이상 사용할 경우 페이머니로 리워드를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프로모션 기한은 오는 6월 2일까지다. 이
모두아크라우드는 암호화폐 차익을 미끼로 고배당의 꿈을 제시했다. 투자자들은 한편에는 경계심을 두면서도 통장에 꽂히는 현금을 보며 예외도 있다고 믿었다. 그 꿈은 두 명의 대표가 투자금을 들고 해외로 도주하고서야 깨졌다. 하지만 덮어놓고 투자자의 부주의만 탓할 수는 없다. 업자들이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수법은 점점 더 교묘해지고 있다.투자자들의 투자 참여 속사정을 들어본 상(上)편에 이어, 모두아크라우드 하(下)편에서는 사업 공모제의를 받았던 제보자의 증언 등을 토대로 이들이 어떻게 사업을 추진하고 사람들을 유혹했는지, 그 과정을 들여
‘공짜 치즈는 쥐덫 위에만 있다.’ 이 러시아 속담처럼 다단계식 폰지사기(Ponzi Scheme)의 위험성을 경계하는 말도 없다. 유사수신 업체들이 미끼로 던지는 고배당이라는 치즈는 오직 사기라는 덫 위에만 있을 뿐이다. 폰지사기로 통칭되는 다단계 금융사기의 유래는 벌써 1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00년대 초반 미국으로 넘어간 이탈리아인 폰지는 투자 90일 후 원금의 100%에 해당하는 수익을 약속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았고, 새로운 투자자들의 투자금으로 이를 충당했다. 투자자들은 지인을 2차 투자자로 끌어들였고 수익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인터넷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하면 일반 명예훼손보다 가중처벌하는 양형기준이 확정됐다.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지난 25일 제93차 전체회의에서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명예훼손죄를 최대 징역 3년9개월에 처하는 양형기준을 의결했다고 26일 밝혔다.이번 의결된 양형기준에 따르면 일반 명예훼손죄의 양형기준은 징역 4개월~1년이며 피해 정도나 수법 등 가중인자가 있으면 최대 1년6개월까지 형을 선고할 수 있다.인터넷, 출판물 등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명예훼손은 기본 징역 6개월~1년4
【투데이신문 강서희 기자】 보이스피싱 등 서민, 청년, 주부 등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어려운 경제상황과 맞물려 채용, 대출 등을 미끼로 금품을 요구하거나 가상화폐 관련 유사수신 및 사기행위를 벌이는 신종범죄 역시 늘어나고 있다. 27일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행정안전위원회, 성남시분당갑)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보이스피싱 발생건수 및 피해금액’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이후 2018년 상반기까지 9만8391건에 달하는 보이스피싱 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