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최근 출산한 아동을 신고하지 않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월 21일 수원의 한 아파트 냉장고에서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신생아의 시신 2구가 발견된 것을 계기로, 정부가 출산기록은 있지만,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유령아동’이 실제 생존해 있는지 전수조사에 나선 것이 그 계기가 됐다. 감사원이 2015년부터 2022년까지 태어난 신생아 중 출생 기록은 있지만 출산신고는 되지 않은 아동 2236명 중 1%인 23명을 표본 조사한 결과 최소 3명은 숨졌고, 1명은 유기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Scott(1981)는 저서 ‘조직, 합리적, 자연적, 개방시스템’에서 파워는 다양한 기반을 가질 수 있다고 한다. 예로써 개인의 파워는 돈, 기능, 지식, 건강, 성적 매력 등의 자원을 기반으로 한다. Burt(1977)는 논문 ‘사회유형과 파워’에서 파워는 자원의 소유(합법적 권한을 포함)와 동등한 것이며, 영향력은 타인으로부터 따름(compliance)을 얻기 위한 자원의 사용이라고 한다. 따라서 파워는 자원의 소유나 통제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이러한 유·무형의 자원은 파워요소(power element)가 된다.이경환(200
학교폭력은 암수범죄(暗數犯罪)였다. 최근 드라마와 대중매체의 보도 빈발로 인해 국민적 관심사로 떠올랐고 이는 법률(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이하 학교폭력예방법) 제정과 지속적 법률 개정을 유도했다. 이제 학교폭력이 주먹다짐이나 자체 화해 혹은 담임교사의 체벌로 끝나지 않는다. 학교폭력 사건이 학교와 교육지원청에 신고돼 정식 접수되며 반 정도의 사건은 가해 학생에 대해 선도조치(제1호 ∼ 제9호) 결정이 내려진다.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선도조치 내용은 고스란히 학생생활기록부에 적히고 이는 향후 진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1941년 경남 언양에서 태어난 이필언 (본명 이채언) 화백은 한국 구상미술의 흐름에서 지나칠 수 없는 중요한 작가이다. 60여 년 동안 회화와 조각을 병행하며 그만의 독특하고 부조적인 회화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화가이기 때문이다.일찍이 1976년 목우회 공모전의 최고상, 그리고 1977년과 1978년 연이어 프랑스에서 가장 역사적이고 전통적인 구상회화의 공모전인 르 살롱에서 은상과 금상을 휩쓸면서 주목을 받았다.그는 이어서 1980년에는 대한민국 국전에서 대상을 받으면서 또다시 화제를 모았고 이렇게 화려한 경력을 가진 화가로 출발하
‘남편이 외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편의 불륜녀에게 상간녀소송을 하고 싶은데 상간녀에 대해 아는 거라곤 남편 핸드폰에서 찾아낸 연락처뿐입니다. 상간녀의 핸드폰 번호 말고는 이름도, 주소도 모르는데 상간소송을 제기할 수 있을까요?’결혼생활 중 남편 또는 아내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다면 큰 배신감을 느낄 겁니다. 이처럼 배우자의 외도는 재판상 이혼 사유에 해당되는 것은 당연하고, 민법 제840조에 따라 배우자 및 상간자에게 부정행위에 대한 정신적 피해보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Q. 상간소송이란.상간소송이란 상대방이
먹는 행위가 숭고한 까닭은 그것이 음식을 씹어 삼켜 피와 살로 만드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언가를 함께 먹는다는 것은 너와 나의 피와 살이 동일한 기원을 나누어 갖게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함께 마신 커피가 서로의 혈관을 조용히 타고 흐르는 시간, 함께 먹은 밥이 서로의 뼈 위에 차곡차곡 쌓이는 시간을 공유하는 만큼 서로의 존재는 각자의 육신에 돌이킬 수 없이 새겨진다. ‘같이 밥을 먹자’는 말이 정다운 안부 인사가 될 수 있는 까닭도 같은 이유에서일 것이다. 한 밥상에 정성스레 차려진 음식들을 함께 나누자, 그것들을 서로
최근 민생경제 회복을 전제로 한 정부의 노골적인 시장개입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금융과 통신, 부동산, 식품업계 등 전방위적 시장압박이 도를 넘었다는 것이다. 반면, 서민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공공부문 서비스에 대해선 강화된 효율성 잣대를 들이대, 공공성을 훼손시키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예대마진으로 사상 최대 수익을 거뒀다며 은행권에 금리인하를 압박하고, 고가 요금제를 부추긴다며 통신사들을 악마화한다. 이뿐인가. 가격 하락기 역전세 현상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완화를 검토하는 등 부동산 투기에는 면죄부를 주려한다. 우리
생명력(living power)은 스스로 변화해 다른 것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힘이다. 우주와 자연에는 생명력이 있다. 예로써 태양은 스스로 빛을 발산하므로 태양계의 생명력이다. 지구는 자전하므로 생명력이 있다. 우주와 자연의 생명력은 개체의 정체성을 활성화하고 개체들은 그 정체성에 따라 자신에 작용하는 파워5속성의 패턴을 기능적으로 선택해 주기적 순환을 만들어 낸다. 개체들의 주기적 순환은 우주와 자연의 생명을 만들어 내고 재창조를 유발한다. 예로써 지구의 주기적 순환은 지구에 4계절을 유발하고 생명이 탄생·성장을 촉진한다.지식
4세기 기독교를 대표하는 예언자 요한 크리소스토무스(크리소스톰)의 설교집을 읽었다. 본문은 〈누가복음〉 16장에 등장하는 나사로(나자로)의 비유담이다.나사로는 늘상 잔치가 열리던 어느 부잣집 대문 옆에서 구걸하며 살아간 걸인이다. 둘의 처지는 사후(死後)에 역전된다. 집주인인 부자는 죽어서 음부 곧 지옥으로 가고, 나사로는 ‘아브라함의 품’ 곧 낙원으로 간다.“아브라함이 이르되 얘 너는 살았을 때에 좋은 것을 받았고 나사로는 고난을 받았으니 이것을 기억하라 이제 그는 여기서 위로를 받고 너는 괴로움을 받느니라”(누가복음 16:25)
최근 방송가에서 방영되는 반려동물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 단순히 애완용으로 기르는 것이 아닌 하나의 가족 구성원으로서 동물을 대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동물들과 소통과 공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문 훈련사들이 직접 나와 시범을 보이고 보호자에게 그 스킬을 전수해 주곤 한다.코로나19 이후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급증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KB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1년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반려동물 인구는 대략 1450만 명가량으로 전체 인구의 약 30%가량을 차지한다. 대
성범죄란 성과 관련된 법익을 침해하는 일체의 범죄를 말하는데요. 형법상의 강간과 추행의 죄뿐만 아니라 아동청소년성보호에관한 법률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과 관련된 범죄 등을 의미하며, 성희롱이나 음란전화, 공연음란 등의 여러 가지 형태의 범행 일체를 말합니다.그런데 최근 성범죄 피해자가 성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경우, 가해자가 자신은 억울하다며 성범죄 무고죄로 맞대응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이는 성범죄 특성상 은밀한 공간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증거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용하는 것인데
【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장면 하나. 이번 회차가 발행되는 시점에서 대학 캠퍼스는 기말고사를 끝내고 방학과 계절학기가 시작되는 시점일 것이다. 학생들은 기말고사를 치른 후 방학이라는 해방감과 성적이라는 부담감을 동시에 안고 있겠지만, 교수의 방학은 학생들의 성적을 매기고 시스템에 성적을 입력한 뒤 학생들의 엄청난 이의신청을 받고 성적을 수정한 후에야 시작된다. 학생들의 성적을 산출하는 과정에서 늘 부딪히는 것은 ‘상대평가’라는 거대한 장벽이다. 수업을 잘 듣고 레포트도 잘 쓰고 시험도 잘 본 학생들이 많다면, 어쩔 수 없이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윤석열 정부가 관치경영 논란에 직면했다. 업계 내외에서는 정부의 화살이 포스코와 KT를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두 기업 모두 민영화가 이뤄진 지 20년이 넘었지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관치경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대선이 끝나면 관습적인 논공행상이 이뤄지는 가운데 포스코와 KT의 회장 자리는 정권을 쟁취한 세력이 가까운 사람을 챙겨주기 위한 좋은 도구가 됐다. 포스코의 민영화 이후 임기를 온전히 마치고 물러난 회장이 전무했다는 것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최근 포스코는 윤 대통령의 해외 경제사절단
행동과학자나 사회과학자에 의하면 파워(power)는 목적 지향적 행동을 유발하는 능력이다. 예로써 Weber(1947)는 저서 ‘사회적 및 경제적 조직 이론’에서 파워는 타인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거나 통제하는 능력이라고 한다. 따라서 파워는 타인의 생각이나 행동을 자신이 의도한 데로 변화시키는 능력이며 목적 달성 수단이다. 사회 주체들은 목적 달성을 위해 파워요소에 기반해 파워를 창출한다. 파워요소는 파워 형성과 소멸의 원인을 제공하고 파워의 방향을 규정하는 유·무형의 자원이다.예로써 정부는 정책을 통해 목적을 달성코자 하며, 기업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2010년대 중반부터 국내 게임업계에서 중국 게임의 시장 잠식에 대한 우려가 커져왔다. 이는 소위 ‘한한령’ 이후로 두드러졌는데, 국산 게임은 판호(서비스 허가)를 받지 못해 중국에 진출하지 못하는 반면, 중국 게임사들은 국내 시장에 물밀 듯이 들어왔다는 점에서 공정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특히, 중국 게임사들은 경악을 금치 못할 수준의 비즈니스 행태로 국내 시장의 물을 흐려왔다. 유명 연예인을 앞세운 마케팅으로 유저들을 끌어모은 뒤 일정량의 매출을 올리고 나면 게임 서비스 종료를 비롯해 법인 청산
오늘날 청년들의 큰 고민거리는 무엇일까. 바로 일자리 문제다. 해마다 취업난이라는 기사가 올라오면서 많은 청년들이 취업을 위해 스펙을 쌓고, 어떤 업종에 종사할지 많은 고민들을 한다. 그리고 특정 기업이나 기관에서 어떤 인재를 선발하는지 정보를 찾느라 분주하다. 그래서 지금의 대학생들은 대부분 졸업 후 자신의 진로를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들이 크고 그로 인한 심리적 타격을 많이 받고 있는 듯하다. 보통 일반적으로 대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취업을 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 루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연 대학교 졸업 후 취업하는
카카오톡 단톡방에서 어떤 한 사람에 대해 부정적인 얘기를 나눴다면 명예훼손죄, 또는 모욕죄가 성립할까요? 요즘 단체카톡방에 속해 있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개인적 관계나 업무 관련한 관계까지도 단체카톡방이 없으면 안 될 정도로 우리 생활에 필수적인데요.그러나 이 단체카톡방으로 인해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특히 여러 사람이 속해 있는 이 단톡방 내에서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모욕을 하는 행위가 눈에 띄게 늘고 있고, 실제 이 다툼이 고소로 이어지며, 사이버 명예훼손 관련 접수사건이 최근 10년 사이에 무려 5.7배가
【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안마의자 명가로 꼽혀온 바디프랜드가 예전만 못하다. 업계 순위에서 밀렸고, 경영권 분쟁도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로비스트를 동원해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모면했다는 의혹 등 지나간 일들을 둘러싼 의혹도 수면 위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바디프랜드는 7년 동안 두 차례나 사모펀드 주인을 맞이하게 되면서 성장 기회를 놓쳤다는 지적을 듣고 있다. 2015년 주요 창립 멤버들의 지분이 보고펀드가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 BFH투자목적회사에 양도됐다. 지난해 7월에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한앤브라더스와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순환은 시작점이나 출발 위치로 되돌아오는 것이다. 우주나 자연의 생태계에 속한 개체나 물질은 순환한다. 예로써 지구는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해 일 년에 자신의 출발점으로 되돌아온다. 바다에서 증발한 물은 대기 중에 비가 돼 다시 바다로 되돌아온다. 개체나 물질의 이러한 순환은 이들의 결합에 의존한다. 예로써 지구 순환은 지구와 태양의 결합에, 물의 순환은 물과 태양에너지의 결합에 의존한다. 파워(power)는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며,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태초의 빅뱅(big bang)의 파워에 관계하므로 이들의 결합은 본질적으로
페테르 우스펜스키의 소설 《이반 오소킨의 인생 여행》을 읽었다. 이는 러시아의 신비가 우스펜스키와 그의 스승 구르지예프의 신비주의에 대한 관심으로 집어든 책이다.과거로의 회귀를 소재로 한 이 명상 소설은 백여 년 전에 출간됐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현대적이다. 요즘 널리 읽히는 회귀물 웹소설을 넘어서는 지점이 있다. 이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웹소설에 대한 간단한 이해가 필요하다.웹소설의 핵심 장치로서의 회귀웹소설의 주요 경향은 잘 알려진 대로 회빙환, 즉 회귀, 빙의, 환생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것은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