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2020년부터 KBS에서는 명절이나 연말이면 ‘대기획’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콘서트를 방영해왔다. 2020년 한가위 때는 나훈아 콘서트를 방영했고, 그 결과 ‘테스형’이라는 신조어가 인기를 끌었다. 이후 심수봉, 임영웅이 ‘대기획’ 콘서트의 주인공이었고, 고(故) 송해 추모 콘서트도 있었다. 이번 설 대기획의 주인공은 송골매였는데, 지난 1월 21일 오후 9시 20분, ‘2023 설 대기획, 송골매 콘서트, 40년만의 비행’이라는 이름으로 방영됐다. 본 지면에서 이번 송골매와 이번 대기획 콘서트의 시대
‘된장 뚝배기 같은 놈’, 그의 친한 친구들은 그를 이렇게 한마디로 부른다.김선두. 그는 남도의 예술이 깃든 시서화가 뛰어난 가정에서 태어났다. 붓글씨는 물론 화론에도 능한 것으로 알려진 그의 아버지는 할아버지의 강력한 반대를 무릅쓰고 교사에서 화가의 길로 들어섰다. 이렇다 보니 아버지는 할아버지와 갈등이 아주 심했다고 한다.결국 할아버지의 성화를 뒤로 하고 아버지는 어머니와 함께 서울로 올라가 단칸방에 살림을 차렸고, 그 고생은 이루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곤궁했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는 속담처럼, 김선두 그는 화가가 됐
한국민족문화대백과(1991)에 의하면 교육성립은 교육이 이뤄지게 하는 힘이며 선·후천적 힘으로 구성된다. 교육성립의 선천적 힘은 인간이 본래부터 가지고 있으며 환경을 통해 자발적·창조적 가능성이 드러나고 개발돼 자기 발전을 도모하는 힘이다. 교육성립의 후천적 힘은 성숙자인 양친·교사·선배 등이 이미 계획된 목표와 방향에 따라 미성숙자들을 이끌거나 어떤 목표나 방향의 가능성에 장애가 되는 것을 억제하는 힘이다. 이 두 힘 즉, 선천적 및 후천적 힘이 상호작용함으로써 교육은 성립된다.한국 교육에서 교육의 선천적 힘은 제한적으로 작용하지
책이나 인터넷을 뒤적이다 보면 주워 모으게 되는 잡다한 상식 중에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것 중 하나는 우리 몸이 ‘선택적 불용’을 학습한다는 것이다. 가령 왼쪽 시력을 아끼겠다고 오른쪽 눈만 뜨고 다닌다면 외려 몸은 왼쪽 눈이 불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왼쪽 시력을 퇴화시켜버린다.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몸의 학습 능력은 우리의 예측을 훨씬 뛰어넘곤 한다. 몸이 망가지거나 노화하면서 얻게 되는 갖은 통증들이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은 듯 잠복해 있다가 치료 과정에서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경험은 또 어떤가. 그 통증들을 항시 액면 그대로
“우리의 이야기를 들려줘, 세상 사람들에게. 그럼 우린 영원할 거야.”사틴이 연인에게 남긴 마지막 소원은 바로 그들의 사랑 이야기를 전해달라는 말이었다. 사틴은 폐결핵이 악화하는 상황 속에서도 사랑하는 크리스티안을 생각해 참고 또 참았다. 세상과 작별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준비한 공연만큼은 반드시 무대에 올려야 했다. 그는 연인이 만든, 그리고 두 사람이 꽃피운 사랑으로 완성된 노래를 모두가 들을 수 있길 바랐다. 간절했던 소원이 눈앞에 현실로 펼쳐진 순간, 사틴은 끝내 크리스티안의 품에 안겨 눈을 감는다. 곧이어 어두워진
유대인은 한국인에게 있어서 다방면에 걸쳐 관심 받고 있다. 음모론(가령 시온의정서), 교육학(가령 하브루타), 성공학(자기계발), 기독교(특히 세대주의적 종말론) 등 실로 다양한 영역에서 연구되고 활용되는 실정이다. 이는 유대인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일본의 영향을 받은 것이 거의 확실하다. 하지만 경로야 어찌 됐건 이제 한국인의 유대인에 대한 관심은 호기심의 수준을 넘어서 커다란 산업이 됐다(특히 하브루타 학습법 시장이 그렇다).이스라엘에 대한 환상그런데 이렇듯 유대인이 관심이 되는 이유는 결국 그들이 이룬 눈부신 성취 덕분이다.
만약 내 통장에 나도 모르는 거액의 돈이 입금 됐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타인의 실수로 내 계좌에 입금된 것이니 임의로 출금하여 사용해도 괜찮은 것일까요?통상 어떠한 착오로 인해 잘못된 계좌로 돈을 송금하는 것을 착오 송금이라고 하는데요.착오 송금 된 돈을 돌려주지 않거나, 출금해 사용했을 경우 어떤 민형사적 책임을 지게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Q. 착오 송금이란.착오 송금이란 송금인의 과실로 은행이나 계좌번호 등을 잘못 입력하여 수취인에게 원래 보내주어야 할 돈 보다 많은 금액을 보내거나, 엉뚱한 계좌에 돈을 보내게 된 경우를 말합
공공요금 줄인상에 따른 고물가 공습에 새해를 맞는 마음이 무겁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은 서울지역 체감기온이 영하 27도까지 내려가며 올겨울 최강 한파를 실감케 했다. 설 민심도 크게 올라버린 난방비에 부정적 여론이 컸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도시가스 사용량은 늘지 않았는데 난방비는 두 배가 올랐다며 원성이 빗발쳤다. 도시가스 요금 인상의 주요인은 급등한 LNG가격 때문이다. 장기전 양상으로 가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 에너지 수급 불균형으로 도시가스 원료인 LNG가격이 작년 40% 급등했고, 국내 가스 요금도
누구든 인생의 갈림길에서 항상 최선이라 여겨지는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 결과를 당장 알 수 없을지라도 그 선택이 가장 좋은 미래로 이끌 거라 믿으면서 말이다. 판단의 기준은 매번 다르지만, 우리는 그 선택에 어렴풋이나마 적잖은 기대를 건다. 그렇게 선택에 선택을 거듭해 얻은 결과가 모여 삶을 이루고, 그 삶은 언젠가 인생이라는 단어로 갈무리된다. 눈앞에 마주한 오늘 역시 수많은 선택이 만든 중간 결과물이다.하지만 때때로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결과와 맞닥뜨리기도 한다.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 여겼던 사건이 벌어지면 도무지 갈피를 잡
지식은 어떤 대상에 대해 배우거나 실천을 통해 알게 된 명확한 인식이나 이해를 의미한다. 역량(competence)은 어떤 직무나 상황에서 뛰어난 수행을 유발하는 개인의 내적 특성이며, 지식의 활용을 포함한다. 그러나 지식이 곧 역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예로써 학업성적이 우수한 모든 사람이 업무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오늘날 대부분 국가는 역량을 지식과 별개로 가르치기보다는 ‘함께’ 지식을 ‘통해서’ 발현되도록 하는 지식·역량의 통합교육을 추구한다.한국은 지식과 역량교육에서 모두 만족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요즘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가 많은 화제가 되고 있죠. 스토리마다 큰 이슈가 되고 있지만 드라마 속 에피소드 중 하나였던 전재준과 하예솔의 유전자 검사 결과와 앞으로의 전개가 매우 흥미로웠는데요. 극 중 전재준은 유전자검사를 통해 하예솔이 자신과 박연진 사이에서 태어난 친 딸인 것을 알게 됩니다. 이에 전재준은 곧바로 변호사 친구에게 자신이 아빠가 될 수 있는 방법을 묻자 변호사는 전재준에게 “너는 생부일 뿐 법적으로 친부가 될 수 없다”라고 했는데요. 과연 드라마 속 내용은 사실일까요? 왜 전재준은 친자관계가 99%성립한다
【투데이신문 서정인 기자】 ‘월요일’, ‘출근길’, ‘지하철’. 나열되는 세 단어를 보고, 인상을 찌푸리는 것은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위 단어에 해당되는 부정적인 에피소드 하나쯤은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구 밀집도가 높은 수도권은 원활한 이동을 위해 지하철이 발달했지만, 어느 순간 ‘지옥철’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1호선부터 9호선까지 불리고 있는 별명도 다양하다. 노이즈 캔슬링도 뚫고 들어오는 ‘굉음의 악마 5호선’, 제시간에 도착하지 않는 ‘왜곡의 악마 경의중앙선’, 완행과 급행의 극단적 이중
이경환(2017)은 저서 ‘창의·인성과 기업가능력 개발’에서 인성5역량은 창의, 정서지능, 가치화, 자유의지와 자기정화 역량으로 구성되며, 이들은 각각 고유한 자아 정체성을 형성하는 능력이이라고 했다. 예로써 창의역량은 창의적 행동 특성을 유발하는 자아 정체성을 만들어 낸다. 인성역량에 기반 한 자아 정체성을 개인적 또는 인성적 자아 정체성이라고 하며, 인성적 인적역량 형성을 주도하고, 완전자아실현으로 이끈다. 예로써 창의역량은 창의적 인적역량을 형성하고 완전자아실현으로 이끈다.5역량은 각각 고유한 근원적 인성역량으로 구성되며, 그
“숯은 변화한 나무다. 즉 나의 모든 작품을 꿰뚫고 있는 소재는 바로 나무다”라고 정의한 박선기 작가는 작업에 대해 “끝없는 고행의 연속이고 고민의 연속이다. 무엇보다 어려운 건 머릿속 생각을 시각적으로 표출시키는 방법적 문제가 가장 큰 고통의 순간”이라며 “하지만 그렇게 나온 작품은 또 다른 창작 발전의 에너지”라고 말했다.박 작가의 이러한 자전적인 발언은 우리가 그의 작품들을 이해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를 말해준다.그 화두는 숯이다. 그가 숯 작업을 위한 시간을 고통스러운 순간이라고 비유했던 것처럼 그의 작품에 쓰이는 오브제나
【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대학별로 대학입시가 한창 진행 중이다. 학생은 물론이고 대학별로도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올해도 변함없이 비수도권 대학들은 지원자가 모자란 상황에 부딪히고 있고, 이에 한 명의 신입생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다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필자는 문득 소위 ‘이해찬 세대’라는 고유명사까지 생긴 김대중 정부 시절, 이해찬 전 총리가 교육부장관으로 있었던 1998-1999년이 생각났다.1999년, 이해찬 당시 교육부장관은 고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새로운 대입제도를 마련했다. 가장 중요한 내용은
Rogers(1961)는 저서 ‘인격형성’에서 인간의 내면에는 자신의 본질적 특성을 실현하고 잠재적 가능성을 획득하게 하는 선천적 경향성이 내재하며, 이러한 경향성을 자아실현 경향성(self-actualizing tendency)라고 한다. Maslow(1971)는 저서 ‘동기부여와 인격’에서 자아실현의 경향성은 최선의 사람으로 나아가기 위한 동기를 부여하며, 유전의 범위 내에서 자신의 잠재적 가능성을 성취하기 위한 행동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따라서 인간은 모두 자아실현을 위한 선천적 경향성이나 능력이 있다.이경환(2017)은 저
【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게리맨더링(Gerrymandering)이라는 말이 있다. 현역 정치인이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선거구를 획정하는 것을 의미하는 이 말은 어원을 살펴보면 역사적 배경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게리맨더링이라는 말은 “게리(Gerry)”와 “맨더(mander)”라는 말에 “ing”가 붙어서 생긴 용어다. 여기에서 게리는 엘브리지 게리(Elbridge Thomas Gerry, 1744-1814)를 가리키는 말이다. 엘브리지 게리는 제임스 매디슨(James Madison Jr., 1751-1863)이 대통령으로
자아 정체성은 개인의 본질이고 핵이며, 자신의 본질을 깨닫게 하고 본질 구현을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하며,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 정체성으로 구성된다. 사회적 자아 정체성은 후천적 학습으로 형성되며, 개인의 사회적 역할에 관계한다. 개인적 자아 정체성은 자아실현 경향성을 기반으로 형성되며 이상적 자아로 성장하고, 사회적 자아 정체성과 조화로움을 만들어 내고자 한다.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 정체성은 각각 개인의 인성적 및 사회적 인격에 관계한다.전인격(whole personalty)은 인성적 및 사회적 인격 즉, 개인의 개인적 및 사회
“자본주의에 문제가 있다는 건 일정부분 동의합니다. 그렇지만 세상에 완벽한 제도란 없지 않나요? 인간이란 동물은 본성적으로 이기적이기 때문에 사회주의는 불가능해요. 이기적인 인간들이 모여 사는 사회도 결국 이기심에 의해 돌아갈 수밖에 없으니까요.”사회주의자로서 글 쓰고 강의하다 보면 가장 자주 접하는 반박이다. 얼핏 설득력 있게 들리지만, 내가 보기에 크게 두 가지 오류가 있다. 첫째, 사회주의는 경쟁을 배제하고 인간의 이기심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오해다. 둘째, 인간이 이기심으로 가득하다는 가정 자체의 오류다. 하나씩 살펴보자.오래
겨울철만 되면 한파와 폭설로 인해 상가 혹은 빌라나 오피스텔과 같은 집합건물에서 크고 작은 동파 사고가 자주 발생하죠. 특히 동파 사고는 누수 피해와 직결되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임차인과 임대인 간 서로 책임을 요구하며 분쟁이 발생하거나 이웃 간에도 갈등 상황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사고 발생 즉시 조치를 취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사고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따져 보아야 합니다.상가, 아파트 등 건물 공용부분 동파 누수 사고, 손해 배상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동파 사고로 인한 손해배상의 책임은 동파가 발생한 장소와 사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