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서울 시내버스 회사를 사들이는 사모펀드 위세가 거침없다. 지난 8월 이후 서울지역 시내버스 운영사 65곳 중 사모펀드 손에 넘어간 회사는 6개사에서 7개사로 한 곳 더 늘었다.사모펀드는 비공개 형태로 소수의 투자자들로부터 모은 자금을 제약 없이 투자해 짧은 기간 안에 고수익·고배당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버스준공영제 사모펀드 먹튀’ 비판(본보 2023년 8월 30일 기사)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온 가운데, 지난 2019년 말부터 4년여 동안 이들이 사들인 서울 시내버스는 7382대 중 1027대로 전체의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5·18민주화운동(5·18) 당시 간첩 사건이 벌어져 북한의 선동으로 일어난 사건처럼 인식되는 문제가 있었으나, 간첩 사건과 5·18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1일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조사위)에 따르면 단체는 전날 100차 전원위원회를 열어 5·18 당시 검거된 간첩 이창용(본명 홍종수) 사건은 5·18과 관련없다고 결론지었다.간첩 이창용은 5·18 직전인 1980년 5월 4일 전남 보성으로 침투, 같은달 23일 서울역에서 주민신고로 검거됐다.이때 경찰국은 검거된 이창용에 대해 ‘광주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소 바이러스 감염병인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경북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나오면서 축산업계에 비상등이 켜졌다.이에 정부는 다음 달 10일까지 전국 모든 소에게 백신접종을 완료할 것이라 발표했지만 농민을 비롯한 국민들의 우려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모습이다.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31일 오전 8시 기준 경남 창원, 경기 포천 등에서 확진 사례가 3건 추가돼 모두 67건이 됐다고 밝혔다.럼피스킨병은 모기, 침파리 등 흡혈 곤충을 매개채로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감염된 소에서 고열,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북한이 지난해 해킹으로 탈취한 가상화폐 규모가 2조원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27일(현지 시간) 공개한 전문가 패널 보고서에서 북한 정찰총국 해커들이 지난해 탈취한 가상화폐 총액이 17억달러(약 2조3000억원)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1년 대비 3배 증가한 수치다.보고서에서는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의 보고를 인용, 북한이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가상화폐 탈취에 우선순위를 부여했다고 분석했다. 자금과 정보를 빼내기 위해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북한 주민 4명이 소형 목선을 타고 동해 북방한계선(NLL) 아래로 내려와 귀순 의사를 표했다.25일 정부 당국은 지난 24일 속초해경 순찰정이 오전 7시 10분경 강원도 속초 동쪽 약 11km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우리 어선이 북한 소형 목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어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속초해경은 현장에서 북한 주민 4명이 승선 중인 것을 파악했다.당시 발견된 배는 우리나라 배와 구조가 확연히 다른 나무 소재 소형 고기잡이 배로 추정됐다.귀순자들은 추후 절차에 따라 합동 신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서울시 남북교류협력을 위해 조성된 기금이 북한이탈주민의 삶의 질 증진을 위해 사용되는 등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관련 근거 개정안이 서울시의회에서 발의됐다.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옥재은 의원(국민의힘, 중구2)은 24일 “남북간 관계가 꽁꽁 얼어붙어 있는 요즘 어느 때보다 남북 관련 사업 방향성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서울시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제출했다.옥 의원은 “남북관계 경색 장기화로 남북교류협력기금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어 기금의 용도를 북한이탈주민의 정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장애인고용공단 내 허위보고와 함께 조향현 이사장의 비인격적 갑질 행위 등의 문제가 지적됐다.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이하 환노위) 국정감사에서 장애인고용공단 내에서 발생한 ‘허위 보고’와 ‘갑질 행위’ 문제에 심문했다.임 의원은 “갑질을 예방해야 할 공단 이사장이 전 직원 앞에서 비인격적인 갑질 행위를 했다는 제보가 있다”며 “신임 전보기관장 10명이 순차적으로 포부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2명이 박수를 안 했다고 이사장이 콕 집어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이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 6·25 전쟁 당시 꽃다운 나이에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교복과 책가방을 땅에 묻고 펜 대신 총을 들고 낙동강 전선을 사수하다가 전사한 2명의 학도병이 73년 만에 가족 품에 안겼다.21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 단장 이근원)은 지난 2005년 경북 포항에서 발굴한 6·25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국군 3사단 소속 고(故) 한철수 일병과 최학기 일병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이로써, 2000년 4월 유해발굴이 시작된 이래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총 221명으로 늘었다.한철수 일병은 193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국방부 신원식 장관이 미국 오스틴 국방장관과 취임 이후 첫 공조 통화를 가졌다.국방부는 20일 양국 장관이 첫 공조통화를 통해 역내 안보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양 장관은 지난해부터 양국 정부가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이룩해 온 성과들을 높게 평가하며 한미동맹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서 협력 수준과 범위를 심화 및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다.특히 북한 핵·미사일 위협의 억제 및 대응을 위한 강력한 한미 연합방위태세의 유지 필요성도 강조했다.이를 위해 한미동맹의 긴밀한 공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6·25전쟁 당시 낙동강 전선을 사수하다가 입대 한 달채 되지 않아 산화한 두 호국 영웅이 73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13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지난 2005년 3월 경북 포항 도음산 일대에서 발굴된 6·25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국군 수도사단 소속 고(故) 이영조 하사(현 계급 상병)로 확인했다고 밝혔다.유해 발굴은 6.25 전쟁 당시 부역으로 동원됐던 지역주민들의 ‘흩어져 있던 전사자 유해를 도음산 정상 부근에 매장했다’는 증언을 토대로 전문발굴요원에 의해 실시됐다.도음산 일대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국가보훈부(보훈부)에 이어 행정안전부(행안부)가 광주광역시의 ‘정율성’ 사업에 제동을 걸었다. 12일 행안부는 광주시 남구 양림동 일부 도로에 부여된 ‘정율성로’ 도로명 변경을 바꿀 것을 광주시 남구에 권고했다.정율성로는 광주시 남구 양림동 출신의 음악가 정율성이 중국에서 항일운동을 한 업적을 기리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2008년 남구청장이 부여한 도로명이다.양림동 334-37부터 72-4까지 총 257m이며, 972세대가 ‘정율성로’ 도로명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앞서 보훈부는 전날 정율성이 작곡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여야는 11일 통일부를 상대로 진행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2018년 문재인 정부가 체결한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여부를 두고 정면충돌했다.여당은 9·19 합의가 대북 감시·정찰을 약화시킨다며 파기 필요성을 강조했고, 야당은 접경 지역의 군사적 긴장완화 효과 등을 들며 신중한 접근을 촉구했다.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9·19 군사합의는 접경 지역의 우발적 오판에 의한 충돌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방화벽”이라며 “실제 국방부에 문의한 결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군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미국 제5항모강습단이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다.국방부는 11일 미국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 등 미국 제 제5항모강습단이 미국 확장억제의 정례적 가시성 증진과 더불어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머무르는 제5항모강습단 방문은 한미 우호협력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미국 항공모항 ‘로널드 레이건함’은 1981년부터 1989년까지 미국의 제 40대 대통령으로 역임한 로널드 레이건의 이름으로 명명된 함정이다.미국 항공모함의 방한은 올해 3월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포털 사이트 다음의 ‘클릭 응원’ 기능을 두고 정치권에서 여론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데이터 분석 결과 매크로 프로그램을 악용한 어뷰징 행위로 파악되며, 관련 서비스를 중단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4일 업계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박성중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과 입장문을 통해 포털 사이트 다음에 여론 조작세력이 개입됐다고 주장했다. 지난 1일 중국과의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 경기 관련 다음의 클릭 응원과 댓글 응원을 분석한 결과 여
【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의해 가결됐다. 가결 요건인 148표에서 단 한 표 많은 수였다. 이후 언론에서는 헌정 역사상 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이 처음이라는 기사를 쏟아냈고,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고성이 오고 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지지자는 물론이고, 정치에 관심이 없는 국민, 심지어 여당인 국민의힘 일부 의원까지 큰 충격과 혼란에 빠진 것처럼 보인다. 언론에서는 향후 정치권의 향방을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필자는 소식을 접하고 씁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서울 중·성동갑에서 내리 3선을 기록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신임 원내대표에 당선됐다.홍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결선투표 끝에 남인순 의원을 누르고 원내 사령탑에 올랐다.홍 의원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로 원내지도부가 사퇴하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는 한편,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홍 신임 원내대표는 1차 투표에서 김민석(3선·서울 영등포을) 의원이 탈락한 가운데 남인순(3선·서울 송파병) 의원과 결선 투표에 진출, 남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21일째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부결해 달라고 당에 요청했다.이 대표는 20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명백히 불법부당한 이번 체포동의안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자신의 체포동의안 국회 본회의 표결을 하루 앞두고 낸 입장문에서 이 대표는 “검찰독재의 폭주기관차를 국회 앞에서 멈춰세워 달라”고 호소, 사실상 당에 부결을 촉구했다.이 대표는 ‘검찰독재의 폭주기관차를 멈춰 세워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에서 “검찰은 검사 약 60명 등
【투데이신문 한정욱 기자】 윤석열 정부 들어서면서 핵심 세력으로 뉴라이트 세력이 급부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면서 뉴라이트에 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라이트가 어디에서부터 출발해서 어디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지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뉴라이트가 내년 총선을 장악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 초반만 해도 총선에 검찰 출신이 대거 총선에 나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이제는 뉴라이트 출신이 대거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뉴라이트 출발은 NL에서 출발한다. N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이번 추석 연휴는 그 어느 때보다 긴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이 되면서 6일이라는 시간이 생겼기 때문이다. 평년의 경우 추석 연휴 3일에 토요일과 일요일까지 합쳐서 5일 정도였지만 올해는 하루 더 늘어난 셈이다. 그것은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인척들이 만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시간에는 많은 이야기가 오간다는 것을 말한다. 아울러 그 대화의 주제에는 반드시 ‘정치’가 들어가기 마련이다.따라서 여야 모두 추석 밥상 잡기에 상당한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
【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선조(宣祖)가 즉위 후인 선조 4년(1571) 3월 6일, 유생(儒生)들이 상소를 올린다. 그 내용은 불교를 배척하라는 것이었다. 성리학이 사상적 배경이었던 조선조에 불교는 이단이었고, 당대 유생들은 성리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하여 선조는 다음과 같은 답을 내린다.수선(首善)의 위치에서 항상 스스로 강론해야 할 것은 도리(道理)이고 기약할 것은 정(程)과 주(朱)다. 마땅히 더욱 심성(心性)을 가다듬어 갈고 닦고 경(敬)과 의(義)를 가지고 표리를 고루 수양하여야 된다. 그리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