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지난 6월 방문한 경상남도 통영시 도산면 오륜리에 위치한 읍도. 열명이 채 살지 않는 이곳에선 저마다의 소원을 속에 품고 하루 하루 살아간다. 그 중 으뜸은 읍도에 설치될 연륙교다.연륙교는 행정안전부의 제4차 도서종합개발 신규사업의 일환이다. 연륙교 공사는 지난 2021년에 이뤄져야 했으나 계속해서 미뤄져, 올해 7월 본격적인 착공을 앞두고 있다.기다림의 연속이었던 해당 사업은 이곳에 사는 조숙자(87)할머니의 마지막 남은 소원이기도 하다.사무치도록 평화로운 이 곳 읍도의 해가 저물어 갈 때마다, 조씨의 마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폭염주의보가 내린 서울 을지로 일대에서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퀴어축제)’가 열렸다. 8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광장 잔디가 아닌 을지로 아스팔트 도로 위에서 열렸지만 지표면의 반사열은 축제를 더 뜨겁게 했다. 퀴어축제는 지난 1일 오후 을지로 일대에서 개최됐다. 부스 행사는 오후 2시, 퍼레이드는 오후 4시 30분부터 진행돼 주최 측 추산 5만여명이 참여했다.2015년부터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행사지만 이번에는 서울시가 퀴어축제와 같은 날 접수한 기독교 단체 행사에 서울광장을 내주며 을지로에서 열렸다.이날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서울시의 서울광장 사용 불허로 장소를 옮긴 서울퀴어문화축제(퀴어축제) 퍼레이드가 1일 오후 을지로에서 개최됐다.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가 주최한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는 2015년부터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렸으나 올해는 서울시의 서울광장 사용 불허로 을지로 일대에서 진행됐다.주최 측 추산 5만여명이 운집한 이번 축제 퍼레이드는 을지로에서 시작해 삼일대로-명동역-종로-종각역 등을 지나는 도심 행진을 진행했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최고 34도에 이르는 날씨였으나 다양한 복장을 착용한 참가자
【투데이신문 이주영 기자】 대세 배우 손석구와 다양한 매체에서 연기력을 증명한 배우 최희서가 연극 ‘나무 위의 군대’에서 호흡을 맞췄다. 9년 전 50석 규모의 대학로 소극장에서 각자 사비 1백만원을 털어 함께 공연을 올린 이후 다른 갈래로 뻗어 가던 두 배우는 오늘날 365석 규모의 극장에서 연리지처럼 엮이며 서로의 연기 인생을 지지했다.‘나무 위의 군대’는 태평양 전쟁이 끝을 향하던 1945년 4월 오키나와를 배경으로, 일본의 패전을 알지 못한 채 1947년 3월까지 약 2년을 가쥬마루 나무 위에서 숨어 지낸 두 병사의 실화를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27일 오후 3시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연극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현정 LG아트센터장과 박용호 프로듀서, 민새롬 연출과 김용준 배우, 이도엽 배우, 손석구 배우, 최희서 배우가 참석했다.‘나무 위의 군대’는 태평양 전쟁의 막바지 오키나와에서 일본의 패전도 모른 채 1947년 3월까지 약 2년 동안 가쥬마루 나무(가지나무·대만고무나무)위에 숨어서 살아남은 두 병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이다.오는 8월 5일까지 정기공연을 진행한 뒤 8월 8일부터 12일까지 연장공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국가산업단지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환경 및 건강 피해 문제 해결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특별법을 통해 주민들을 보호하고 관련 피해에 대해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26일 전국 제철·석유화학산단피해주민대책위원회(준)와 무소속 윤미향 의원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가산업단지 주변지역 주민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위한 토론회를 열였다. 윤 의원은 현재 해당 특별법의 성안을 마치고 국회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국가산업단지 주변지역 주민 지원에 관한 특별법은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올해로 출범 2년차를 맞은 NHN클라우드가 글로벌, 풀스택, AI(인공지능)리터러시 등 3가지 축으로 구성된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그간 성과를 내왔던 공공, 금융 등 전문영역은 더욱 고도화하는 동시에 ‘프라이빗 덱’을 출시하는 등 클라우드 전 영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혀나가고,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해외 진출을 타진할 계획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서비스를 직접 개발하기보다는 스타트업 등에서 보다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특화 데이터센터 설립과 국산 반도체 육성 동참 등 기업들의 A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서울 용산구는 지난 9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이태원 상권 활성화를 위해 거리에 야간 경관을 연출하는 ‘별 헤는 밤’ 사업을 추진한다. 야간 경관 연출 구간은 녹사평역 광장에서 이태원역에 이르는 이태원로 거리 580m 가량과 세계음식거리 골목이다. 점등시간은 6시간 이내로 가로수 탄소저장량 확보 및 빛 공해 감소를 고려했다. 조명은 일몰 시 자동으로 켜지고 자정에 꺼진다.지난 22일 방문한 이태원로 거리에는 다양한 추모의 불빛들이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었다.용산구청 측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의 마음과 지역 주민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지난 22일 오후 4시께 이태원역을 나오는 길이었다. 참사 이후부터는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었다.그렇게 열차에서 내려 에스컬레이터를 오르는데 계단 세 칸 위에서 아이돌 이야기를 하는 소녀들의 웃음소리가 지하에 웅웅 울렸다. 땋은 양갈래 머리로 선글라스를 낀 그들은 1번 출구 지도 앞에서 달뜬 걸음을 멈췄다. 일행을 기다리는 듯했다.기자도 기다리는 이 없건만 출구 앞에 덩그러니 서 있어 봤다. 이내 그들의 일행이 도착했다.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정수리부터 눈썹, 턱, 어깨 순으로 새싹 자라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경기민요 명창들이 공연 무대가 아닌 길거리에 나섰다. 바로 자신들이 오랜 기간 동안 불러온 우리나라 고유의 음악인 ‘국악’의 대를 이어가기 위해서다.경기민요 묵계월 유파의 김영임 명창, 이은주 유파의 김장순 명창과 경기민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22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앞에서 경기민요의 유파(계보)를 인정하지 않는 문화재청과 무형문화재위원회를 규탄하는 집회를 진행했다.이날 이들은 ‘경기민요 지정을 보류하라’, ‘유파를 부정하는
뮤지컬 ‘모차르트!’ 프레스콜이 지난 20일 오후 3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은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포토타임, 주요 출연진 및 권은아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의 질의응답 순으로 약 100분에 걸쳐 진행됐다.2023년 7번째 공연으로 돌아온 뮤지컬 ‘모차르트!’는 신이 내린 천재지만 한편으론 평범한 삶을 갈망했던 인간 모차르트의 이야기를 다룬다.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 원작으로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작품이 주를 이루던 시절, 유럽 뮤지컬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한 작품이다. 한국에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지난 5월 방문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추자면 대서리에 딸린 제주도 최북단 섬 횡간도.이 자그마한 섬에는 5명의 사람들이 오손도손 살아간다. 병원도, 시장도, 음식점도 없다. 뭐 하나 풍족 한 것 없어도 익숙하다는 듯 살아간다. 사람이 적게 사는 탓일까. 이들이 어떻게 사는지에 대해 관심있게 들여다 보는 이들 하나 없다. 구멍뚫린 지붕, 바닥에 나뒹구는 TV안테나, 벌레가 떠다니는 대야 속 물이 시선을 끈다.이 곳 생활은 열악하디 열악하다. 그럼에도 이들은 살아간다.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이 후원하는 ‘2023년 서울국제도서전’이 지난 14일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오는 18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다.이번 도서전에는 36개국 530개(국내 360개사, 해외 170개사)의 참가사가 모여 전시, 부대행사, 강연 및 세미나, 현장 이벤트 등 170여 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도서전을 직접 방문하는 작가 및 연사는 국내 190여명, 해외 25여명에 달한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트북과 독립출판물을 제작하는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작년보다 규모도 커지고 볼거리도 많았어요. 독립출판의 참신한 기획들에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작년엔 3시간 관람이 충분했다면 올해는 시간이 부족했어요. 주말에 한 번 더 올 계획이에요. 구경하다 보니 책도 예상한 것보다 훨씬 많이 사서 팔이 무겁네요(웃음)” 올해로 두 번째 행사를 찾았다는 직장인 김모(44)씨는 세종시에서 근무하는 탓에 휴가까지 냈다고 말했다.여름의 첫 자락. 책을 사랑하는 이들의 최대 축제인 ‘2023 서울국제도서전’이 삼성동 코엑스에서 14일 개최됐다. 이 행사는 18일까지 열린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백화점과 면세점을 떠올리면, 대개 명품들이 즐비한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밝은 조명, 깔끔함 등을 떠올릴 것이다.하지만 정작 그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위한 업무 환경과 처우는 ‘고급’과 먼 실정이다. 노동자들은 어두운 조명 밑에서 온몸에 상처를 얻어가며 일하는 것은 물론 열악한 화장실, 휴게실로 인해 제대로 쉬지 못한 채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실제로 지난 2019년 백화점, 면세점 노동자들은 ‘화장실에 가고 싶습니다’라는 피켓을 든 채 거리에 나온 바 있다. 당시 사용자 측에서 직원들에게 고객용 화장실을 이용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무단 용도변경, 불법증개축이 이뤄진 불법건축물에 거주하는 전제사기 피해자들은 정부 지원대책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특별법이 통과됐지만 조속히 추가보완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13일 국토연구원과 민달팽이유니온은 정의당 심상정 의원과 함께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불법건축물×전세사기 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에는 불법건축물에 거주하는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직접 자신의 사례를 설명하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전세보증금 2억7000만원을 반환받지 못한 피해자 A씨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예비 교사들이 교직을 주저하지 않고 꿈을 선택하고, 교사가 된 후에도 자부심을 품고 교육활동에 매진하고 싶습니다”최근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인한 교원정원 감축과 잇따른 교권 침해 사건 등으로 인해 교사에 대한 선호가 시들해지고 있다. 이에 더해 교원들은 교육 활동 외에도 각종 민원, 생활교육 등이 더해져 극심한 업무 강도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실제로 지난 5월 교사노동조합연맹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이직 또는 사직(의원면직)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답변한 교사는 87.0%로 집계됐다.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하려면 도시계획도 이에 기반해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개별적으로 진행되는 탄소중립 정책을 통합해 실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제도 정비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9일 국회에 따르면 국회기후포럼은 한국형 탄소중립도시 정책 심포지엄을 열고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 심포지엄은 건축공간연구원, 국토연구원, 한국환경연구원 등 연구기관들이 주관을 맡았다.이번 심포지엄에서 발제를 맡은 서울시립대 이승
【투데이신문 이주영 기자】 반려동물 양육인구 1300만 시대, 인간은 더 이상 ‘주인’이 아니고 동물도 ‘애완’의 대상이 아니다. 보호자와 함께 영화를 감상하러 온 수십의 반려동물은 이를 증명하듯 짐짓 늠름한 사회 구성원처럼 행동했다.지난 6일 제20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가 준비한 ‘ALL-LIVE: 반려동물 동반 야외 상영회’가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진행됐다. 이 행사는 반려동물과 함께 환경 영화를 관람하며 모든 생명이 공존하는 세상에 대해 재고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동월 처음 개최됐다.지난달 15일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인스타그램을 통해
【투데이신문 이주영 기자】 지구 곳곳의 이상 기온이 성큼 현실로 다가온 오늘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제20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슬로건 ‘Ready, Climate, Action’을 통해 기후환경 문제를 향한 관심과 행동이 필요한 순간은 어느 때도 아닌 바로 지금이라고 말한다. 세계 3대 환경영화제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인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메가박스 성수에서 오는 6월 7일까지 진행된다.지난 환경영화제가 일반인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용어와 전문적인 시각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면, 이번 영화제는 대중에게 친화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