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의 유속이란 구간에 따라 다르기 마련이다. 상류에서는 급류가 형성되어 쉼 없이 물이 쏟아지는가 하면 하류에서는 마치 흐름이 멈춘 것마냥 유속이 느려진다. 현재라는 시간은 강의 하류처럼 영원히 고여 있을 것만 같은 정체 구간으로 감...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 ‘타는 목마름으로’, ‘오적’ 등의 작품을 쓴 김지하 시인이 별세했다. 향년 81세.9일 토지문화재단에 따르면 김지하 시인은 지난 8일 오후 4시경 강원도 원주 자택에서 타계했다. 시인은 최근 1년여 동안 ...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4월의 농촌은 겨울을 넘어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아 한창 바쁜 때를 보낸다. 가을 수확철 농사는 일정 수준 기계화가 진척됐지만 봄철 농사는 오로지 사람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 많다.이 바쁜 4월 전국의 ...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소설가 이외수씨가 뇌출혈 투병 중 폐렴으로 별세했다. 향년 76세.26일 유족측에 따르면 이외수씨는 전날 오후 8시경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지난 3월 코로나19로 인해 폐렴을 앓아 ...
시는 때로 현실과 전혀 다른 시공을 지어놓고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일을 가만히 들여다보기도 한다. 신용목 시인의 시집 『비에 도착하는 사람들은 모두 제시간에 온다』(문학동네 2021) 속 세계는 물과 어둠에 고요히 잠겨 있다. 시인은 ...
▪ 4월 18일 월요일독서는 노동이다. 노동은 즐거움과 괴로움이 공존한다. 독서 또한 그러하다. “독서 자체를 부정적인 행위로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책 자체를 긍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이를 읽는 행위도 긍정적으로 본다.독서의 괴...
‘나눔경영’은 따뜻한 나눔 활동으로 건강하고 밝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기업과 단체들의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동행과 상생의 가치가 빛을 발하는 다양한 나눔 실천 사례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투데이신문 조유빈 기자】...
▪ 3월 27일 일요일사회는 계급과 계층으로 구성되며, 이는 보통 공간적 층위(상중하)로 규명된다. 이를 가시적으로 잘 보여준 것이 영화 이다. 이 중 (기택 가족과 문광 부부가 보여주는) 중하류층 연구는 차고 넘친다. 반면 (박사장...
【투데이신문 전유정 기자】 김홍기 시인의 첫 시집 가 출간됐다.시집은 총 4부로 구성됐다. 1부는 시인의 삶의 터전이기도 한 서울의 다양한 면모와 풍광을 작은 부분들까지 그림으로 그리듯 실었다. 2부는 시인의 가족 이야기로 가족 구성...
청와대를 옮기긴 옮길 모양이다. 윤석열 당선자는 지난 20일 용산에 있는 국방부 청사로 대통령집무실을 옮기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천문학적 이전 비용은 물론, 안보 시스템까지 다시 짜야할지도 모를 중차대한 국가 대사(大事)를 가정집 이...
사랑은 관계의 가장 추상적인 단계를 의미하고, 종교는 믿음의 가장 추상적인 단계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사랑이 종교가 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아마도 관계에 대한 맹목이 모든 것을 초월하는 상태에 도달함을 의미하리라. 이병철 시인의...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의지는 확고하다. 지금의 청와대 자리가 소통이 원만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겠다고 밝힌 것이다.이에 외교부 청사나 국방부 청사를 두고 현장 점검을...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투데이신문 직장인 신춘문예가 시상식을 끝으로 성황리에 종료됐다. 올해로 7회째를 맞으며 실제 노동의 현장에서 얻은 체험을 기반으로 한 작품을 많이 발굴해내고 있다는 평가이다.㈜투데이신문사, ㈔한국사보협회, ...
투명했던 그 이름정희정갓 단장한 자그마한 사무실 문 앞에 선다. 오늘은 근로계약서를 쓰는 날이다. 통장 사본과 신분증을 지참하라고 들었다. 도장은 찾아서 들고 왔지만, 통장을 미처 복사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사무실에 복사기 하나 없을...
다시, 아라비아로백수연후두둑. 자동차 앞 유리를 사정없이 내리치는 빗방울 소리에 정신이 아득해졌다. 사이드미러도 흐릿했다. 안개와 폭우로 사방은 온통 뿌옇기만 했다. 원망스럽게 올려다본 하늘은 캄캄한 잿빛이었다. 그 순간, 강한 충격...
달밤愛 미용실 조선이우주역 1번 출구엔 가위질하는 달이 떠 있어요.해질녘이면 실눈이 열리는 유리 캡슐‘야간 시술, 꼬리별 속눈썹 가능’눈웃음에 부서지는 하루를 마감하고낮과 밤의 눈을 바꾸고 싶으면 찾아가는 곳.미용사는 거울에 비친 머...
▪2월 27일 월요일박상익 교수의 를 읽다.2006년에 를 썼던 분이 12년 만에 다시 번역에 대해 책을 썼다. 한국의 번역문화에 대한 문제의식이 달라지지 않아서다. 이는 물론 한국의 번역문화가 달라지지 않아서다. 번역을 경시하는 문...
【투데이신문 한정욱 기자】 문화부 초대 장관을 지낸 이어령 이화여자대학교 명예석좌교수가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89세.이 명예교수의 유족 측은 “이어령 전 장관이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26일 밝혔다.1933년(호적상 1934년...
매월 65만원의 현금이 평생 동안 통장에 꽂힌다면 내 삶이 어떻게 달라질까. 그것도 해마다 물가상승분이 반영되고 나와 내 아이는 물론 부모, 이웃까지 모두 받을 수 있는 세상이 온다면..오준호 기본소득당 대선후보는 “전 국민 기본소득...
시가 일상의 건조하고 삭막한 언어와 달리 다채로운 이미지로 구성된 언어라는 사실을 상기할 때 리산 시인의 시집 『메르시, 이대로 계속 머물러주세요』(창비 2017)는 무성한 이국풍의 이미지로 꾸려진 한 권의 테마파크와 같다. 그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