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수, “일방적 날짜 확정 대내외 공표”
“선거승리 도취...22대 의회 독주 예고편”
‘총선참패’ 분석 백서 발간 TF구성 완료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사과에서 5월 임시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사과에서 5월 임시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국민의힘은 26일 더불어민주당이 다음달 2일 본회의 개최를 시도하는데 대해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폭거”라고 밝혔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은 일방적으로 임시회 소집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한 뒤 다음달 2일 본회의 개의 예정이라며 확정 날짜를 정해 대내외적으로 공표했다”고 비판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여야 원내수석 간 한 번도 본회의 의사일정 협의조차 없었다”며 “김진표 국회의장 역시 이에 대해 명확한 입장 정리나 별도의 의사표시가 전혀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다음달 2일 본회의 개의를 기정사실화해 언론 플레이 하는 것은 국회 여야 협치를 파괴하고, 선거 승리에 도취돼 22대 국회도 독주하겠다는 예고편을 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법 제76조(의사일정의 작성)에 따라 특히 긴급하다고 인정할 때에만 의장은 본회의 개의를 통지할 수 있을 뿐 본회의 개의 일정은 여야 교섭단체 대표와 사전에 충실히 협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여야는 오는 29일 국회의장 주재 원내대표 간 회동을 앞두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5월 국회의 개의 필요성과 구체적 의사일정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4·10 총선 참패 원인을 분석할 ‘총선 백서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완료한 국민의힘은 내달 2일 첫 회의를 열고 총선 참패 수습에 착수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갑에서 재선에 성공한 조정훈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TF 구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총 18명의 위원 중 진영재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부위원장을 맡았고, 수도권과 호남·충청에 출마했던 당선자·낙선자들이 위원으로 선임됐다.

TF엔 김용태(경기 포천가평)·곽규택(부산 서구동구) 당선자가 참여한다. 이상규(서울 성북을)·호준석(서울 구로갑)·정승연(인천 연수갑)·김정명(광주 북구갑)·류제화(세종 세종갑)·김종혁(경기 고양병)·박진호(경기 김포갑)·김효은(경기 오산)·김진모(충북 청주서원) 전 후보도 해당 지역 참패 원인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이밖에 이윤정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와 이효원 서울시의원, 정진우 케이스탯리서치 이사, 전인영 데이터분석 영성 대표, 이지문 한국청렴운동본부 이사 등 각계 전문가와 지방의회의원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다음달 2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연다. 지역구 후보 254명과 당 사무처·보좌진 등을 상대로 심층 설문조사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환부를 제대로 알아야 수술을 잘할 수 있듯이, 총선 백서 TF는 당선자와 낙선자 등 당내 인사 외에 정치권 중도와 진보의 목소리도 담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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