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대전환이 가져올 청년 미래 일자리 변화와 필요한 역량 논의
“유례없는 디지털 혁명 시대, 청년들의 역할 그 어느 때보다 중요”
“2037년에는 본격적인 ‘AI 시대’ 열릴 것”...반도체 중요성 강조

투데이신문과 청년플러스포럼은 22일 오후 2시 서울시 중구 페럼타워에서 ‘AI 디지털 대전환 시대, 청년 미래 전략’을 주제로 제5회 청년플러스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은 투데이신문 박애경 대표와 이날 포럼 발표·참석자들이 단체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과 청년플러스포럼은 22일 오후 2시 서울시 중구 페럼타워에서 ‘AI 디지털 대전환 시대, 청년 미래 전략’을 주제로 제5회 청년플러스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은 투데이신문 박애경 대표와 이날 포럼 발표·참석자들이 단체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우리는 현재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이 주도하는 대변혁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러한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청년들이 직면한 미래는 기회와 도전의 장이기도 하다. 이에 ㈜투데이신문사가 주최하고 청년플러스포럼(공동위원장 박애경·김성일)이 주관하는 ‘제5회 청년플러스포럼’에서 ‘AI·디지털 대전환 시대, 청년 미래 전략’이라는 주제로 청년들이 미래에 어떻게 역량을 강화하고 기회를 활용할 수 있는지 전문가들과 함께 심도 있는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청년플러스포럼’은 투데이신문사의 싱크탱크로 청년이 겪는 어려움에 대한 본질적 논의와 청년의 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사회적 난제 해결 탐색을 목적으로 2022년에 설립됐다.

투데이신문과 청년플러스포럼은 22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제5회 청년플러스포럼’을 개최했다. 올해로 다섯 번째 개최된 이번 포럼에서는 ‘AI‧디지털 대전환 시대’와 ‘청년 미래 전략’이라는 키워드에 초점을 맞췄다. 단순한 기술적 변화를 넘어서 사회적, 경제적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디지털 대전환에 주목한 것이다.

청년플러스포럼 공동대표인 투데이신문 박애경 대표는 이날 개회사를 통해 “먼저 바쁜 일정에도 청년들의 이야기를 가까이 듣기 위해 직접 걸음 해 주신 개혁신당 양향자 원내대표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포럼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움 주신 모든 분들 덕분에 청년들에게 큰 희망을 전달할 수 있었다”고 환영과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박 대표는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을 동반한 디지털 대전환은 단순한 기술적 변화를 넘어 사회적, 경제적 변화를 주도하며 우리 일상까지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며 “우리 청년들이 이러한 변화의 파고를 넘어 미래를 향해 순항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제5회 청년플러스포럼은 청년들의 생각을 경청하고, 전문가 집단의 이론적, 실천적 경험을 토대로 청년들에게 유익한 미래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오늘 논의할 통찰과 제기되는 아이디어가 청년들을 위한 미래 정책과 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청년플러스포럼 김성일 공동위원장이 개회사를 통해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이해 청년이 채택해야 할 미래 전략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유례없는 기술 발전과 디지털 혁명 시대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우리 청년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기술 환경은 차세대 컴퓨팅, 인공지능 기술 중심의 디지털 혁신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면서 “거대한 AI 혁신 기술로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는 혁신적 변화를 겪고 있으며 이러한 역동성을 탐색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라 말했다.

또한 “최근 인공지능 추세는 생성성 AI 및 온디바이스(On-device) 인공지능 기술 중심으로 ‘AI의 물리적 구현’ , ‘안전한 데이터 활용’, ‘지능화 저전력’ 네트워크 개발자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다”면서  “관련된 초격차·융복합 기술 확보를 위한 정부의 생태계 조성 지원 정책과 전략적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가의 미래를 짊어질 주체가 청년들인 만큼 이번 청년플러스포럼은 정치권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우선 개혁신당 양향자 원내대표가 디지털 혁신 시대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청년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양 원내대표는 향후 15년 뒤인 2037년에는 본격적인 ‘AI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반도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펼쳐질 AI, 디지털, 데이터, 통신, 모빌리티, 에너지 바이오, 2차 전지 등 모든 것이 메모리 반도체 없이는 진행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은 반도체로부터 모든 기술을 확장해야 하지만,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청년들을 위해 대한민국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인지 논의 해야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양 원내대표는 “저희가 청년들이 15년, 30년 후 지속 가능한 기술 개발, 직업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발현하며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재정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안양시 동안구을),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 등도 축사를 보냈다.

이번 포럼의 기조 발표는 ‘디지털 대항해 시대, 청년이 꿈꾸는 미래’라는 주제로 숙명여대에 재학 중인 전재희, 이서형, 정소윤 학생이 맡았다. 

연단에 선 전재희 씨는 “자동차 엔진을 제작하는 인재뿐만 아니라 자동차를 운전할 줄 아는 인재가 필요하다”면서 “이는 AI의 개발을 넘어 이를 적재적소에 다룰 줄 아는 인재가 향후 요구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전 씨는 “현재의 디지털 교육이 학생들의 흥미와 진로 등과 더 밀접히 연결된다면 보다 많은 학생에게 호응을 얻을 것이라는 게 디지털 시대 인재 교육의 핵심”이라며 “디지털 인재 부족의 해답은 디지털 교육에서 AI가 자신의 삶과 무관하지 않음을 보다 친절하게 알려주며 적절한 동기부여가 이뤄지는 교육이야말로 디지털 대항해 시대에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가장 단순한 해결책”이라고 피력했다.

주제 발표는 정부, 산업, 학계 등 전문가들이 맡았다. 첫 번째로 이현규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데이터 PM 겸 인공지능사업단장이자 현 인천대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과 청년이 이끄는 새로운 시대’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초대 인공지능·데이터 PM(프로그램 매니저) 겸 인공지능사업단장을 역임한 그는 AI 개발자와 도메인 개발자를 매칭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인공지능 개발자는 주로 알고리즘이라는 모델과 학습시키는 과정에 관여하지만 데이터의 본질을 이해하는 분들은 이론적 전문가인 학교 교수나 연구소에 있는 사람”이라며 “이런 사람들이 데이터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손잡고 같이 일을 해야 제대로 된 일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지능은 데이터 의존성이 큰데, 도메인 전문가와 AI 전문가가 손을 잡아야 한다”며 “데이터와 인공지능 전문가가 결합해 제대로 원천기술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글로벌 주도권 경쟁을 주도하기 위한 AI 윤리 결합도 언급했다. 이 교수는 “인문학이 인공지능의 대상이 될 수도 있지만 윤리 문제, 안전 문제로 들어가게 되면 그 영향이 굉장히 크다”며 “인공지능 전문가와 도메인 전문가가 협력하고 인공지능 윤리와 같은 인문학을 결합하는 순간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KT EduAX사업단 인재개발분야 전문강사 이기명 차장은 ‘기업의 AI 도입과 디지털 혁신 성공 사례를 통해 본 청년의 역할’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사내 자격증에서 민간 자격증까지 영역을 넓힌 AICE와 기업의 AI 도입과 디지털 전환 과정, 내부 인력을 AI로 양성한 사례 등을 소개했다. 

AICE는 2020년 KT 사내 AI 자격증으로 시작해 2021년 기업 실무에 강한 AI 자격증, 2022년 모두를 위한 AI 자격증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그러나 KT는 AI 교육을 진행하면서 ‘AI 교육의 딜레마’에 빠졌다. 이 차장은 “교육 운영진 입장에서 교육 과정에서 목표와 역량에 도달했는지 검증할 필요가 있었고, 교육생은 객관적 실력 검증 등의 고민에 빠졌다”며 “기업, 부서 등 수요처에서는 실무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이 마련됐는지 알고 싶어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교육자들의 역량을 측정하기 위한 사내 AI 자격증 ‘AICE’가 개발됐다. △100% 실기 평가 △Case Study 방식으로 실제 사례 및 데이터 활용 △ 온라인·비대면 응시로 진행됐다. 당시 임직원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고 이 차장은 평가했다.

끝으로 그는 “AI가 우리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AI를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이라며 “AI는 오히려 많은 사람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여기 계신 모두가 AI를 활용해 기회를 잡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다음으로 ‘AI기술혁명과 미래인재 육성방안’을 주제 발표한 단국대학교 컴퓨터공학과 나연묵 교수가 디지털 교육 기관의 운영 사례를 소개했다.

나 교수는 “AI 기술이 눈부신 발전으로 업종을 나누지 않고 경제 및 산업이 디지털 전환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모든 영역에 소프트웨어 및 AI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금융업을 영위하는 골드만삭스의 클라우드 기업으로의 변신, 디지털 기업 아마존에 굴복한 월마트 등 이미 디지털 전환이 목격되고 있는 점을 짚으며 “2030년까지 세계 인력 70%가 AI를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42 Seoul’를 소개했다. 나 교수는 “이 프로그램은 3무 시스템이 획기적”이라며 “교수·텍스트북·수업료 등이 없으며, 심지어 입학 제한 사항도 없어 학생들이 나이불문이다”고 말했다. 

또한 단국대학교에서 진행하는 산-학 협력인 티맥스 아카데미도 언급했다. 나 교수는 “4개월 교육 과정으로 처음 2개월은 실무 개발자들이 학교에 방문해 실무 위주 교육을 하며, 나머지 2개월은 실습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훈련 시켜 학생들의 취업 연계까지 돕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미국의 미래 인재 육성 사례 △소프트웨어중심대학 등을 꼽기도 했다.

마지막 발표는 유니유니 한수연 대표가 ‘창업 불편함에서 시작하기’라는 주제로 나섰다.

한 대표는 자신과 주변 사람들이 느끼는 불편함에서부터 창업 아이디어가 시작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문제를 인식해야 창업을 할 수가 있다”며 “내가 일단 불편하고 다른 사람도 불편한가를 기준으로 문제를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창업의 어려운 점으로 기술 보호도 언급했다. 한 대표는 “청년이 창업하면 주변에 어느 정도 경력을 가진 분들이 도와주겠다는 명목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며 “예를 들어 어느 교수님께서 나를 도와주겠다며 오셨는데 ‘이런 아이템이 있으니 NDA(비밀유지계약서)를 써달라’고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 지식재산권을 어떻게 보호할지 현실에서 적용해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메일 서명에 하단부에 ‘보완되고 있는 자료’라고 삽입하거나 자료 자체에 로고를 삽입하는 것도 좋다”면서 “관계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내 것을 보호하는 전략을 펴시면 좋다”고 제언했다.

투데이신문과 청년플러스포럼은 22일 오후 2시 서울시 중구 페럼타워에서 ‘AI 디지털 대전환 시대, 청년 미래 전략’을 주제로 제5회 청년플러스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은 주제 발표 이후 청년플러스포럼 공동위원장인 국민대학교 글로벌창업벤처대학원 김성일 교수을 좌장으로 한 패널토론이 진행되는 모습.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과 청년플러스포럼은 22일 오후 2시 서울시 중구 페럼타워에서 ‘AI 디지털 대전환 시대, 청년 미래 전략’을 주제로 제5회 청년플러스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은 주제 발표 이후 청년플러스포럼 공동위원장인 국민대학교 글로벌창업벤처대학원 김성일 교수을 좌장으로 한 패널토론이 진행되는 모습. ⓒ투데이신문

주제 발표 이후에는 김성일 교수를 좌장으로 한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앞서 주제 발표를 한 연사들과 함께 ‘디지털 기술 혁명이 가져온 패러다임 변화에 청년은 어떠한 미래 전략을 세워야 하는가’를 논제로 종합 토론이 진행됐으며 질의응답은 온/오프라인으로 이뤄졌다.

김 교수는 “AI와 디지털 대전환 시대 도래에 따라 유례없는 기술 혁명을 주도할 우리 청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제5회 청년플러스포럼에서는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청년의 미래 전략과 인재 육성에 대한 논의를 심도 있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박애경 대표는 “인공지능이 추동하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는 경제적, 사회적 재구성과 더불어 청년들의 미래 일자리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고, 미래는 디지털 역량을 지닌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청년들이 직면한 미래 생존 전략이 무엇인지 청년들과 전문가 집단이 실질적이고 실행가능 한 방안에 대해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한 만큼 이번 포럼이 미래를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포럼은 서울특별시, 국무조정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교육부, 행정안전부, 국회미래연구원, 청년재단, 한국여성스타트업협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숙명여자대학교, 국민대학교·가톨릭대학교·아주대학교 LINK3.0 사업단이 후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