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막오른 당권 레이스...4파전
대세론 맞서 친윤 ‘연대론’ 솔솔
나경원 “연대론 이르다” 일축
원희룡, 연대 가능성 열어둬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윤상현(아랫줄 왼쪽부터)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br>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윤상현(아랫줄 왼쪽부터)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국민의힘에서 연대 논의가 거론되고 있다.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사이의 ‘연대론’은 친윤(친윤석열)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에 친윤 측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견제가 본격화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 후보의 대세론이 출마 선언 이후에도 유지되고 있기에 견제가 노골화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미디어리서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한 후보는 35.8%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 대비 7.4% 포인트(P) 상승했다.

나경원 후보는 5.4%에서 상승한 11.0%로 2위, 뒤이어 원희룡 후보(5.5%→10.1%), 윤상현 후보(3.1%→ 6.7%) 순이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한 후보의 지지율은 64.7%로 대세론이 명확하게 나타난다. 이어 원 후보 15.2%, 나 후보 8.5%, 윤 후보 3.7% 순이었다.(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 2.9%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왼쪽부터)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에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br>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왼쪽부터)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에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나 후보와 원 후보의 연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 후보가 과반을 넘지 않아 결선 투표 상황이 된다면 나·원·윤 후보의 연대로 분산된 지지층이 한데 모여 한 후보 대세를 깰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실제로 친윤(친윤석열)계인 유상범 의원은 지난 26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저는 두 분(나·원)의 지지 그룹이 어느 정도 중첩이 될 수도 있고 같은 경향을 갖는다면 결선투표를 갈 수 있는 상황이 도래한다면 결국 상대적으로 한 후보의 지지율은 떨어지고 나·원 후보의 지지율은 올라간다”고 진단했다. 이어 “결선투표로 가게 된다면 그 연대 가능성도 있고 배제할 수는 없지 않다”고 했다.

당권 후보로 뛰고 있는 원 후보도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원 후보는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을 구하고 그 나라를 이끌어가는 집권 여당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저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것처럼 어떤 길에 대해서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나 후보는 단일화에 선을 그었다. 나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기에는 이르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는 내달 23일 열릴 예정이다. 당 대표 선거는 내달 23일 4파전으로 치러지며,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 2위 후보 간 결선투표가 28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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