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한동훈·원희룡·윤상현 ‘4파전’ 윤곽

국민의힘 당권주자 나경원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국토교통부 원희룡 전 장관이 오는 23일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사진출처=뉴시스]<br>
국민의힘 당권주자 나경원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국토교통부 원희룡 전 장관이 오는 23일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사진출처=뉴시스]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 등록 마감날인 오는 25일을 앞두고 당권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라 이어질 것으로 알려진다.

출마를 고심했던 나경원 의원,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기류를 형성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국토교통부 원희룡 전 장관은 오는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1시간 간격으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하는 나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한 전 위원장은 오후 2시, 원 전 장관은 3시에 각각 출마를 선언한다고 시간과 장소를 언론에 공지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사진출처=뉴시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사진출처=뉴시스]

나 의원은 이날 계파 청산 정치 및 당 개혁과 쇄신을 통한 보수 재집권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 나 의원은 지난 19일 친윤, 비윤, 반윤, 친한, 반한 등의 계파갈등 청산을 꺼내 들며 특정 계파와의 연합에 선을 그었다. 나 의원은 이날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지금껏 걸어온 정치에는 친(親)도 반(反)도 없었다”며 “제가 특정 계파에 줄 서거나 편승하는 정치를 했다면, 5선 수도권 정치인의 자리에 결코 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끈끈한 원팀이 돼야 한다”며 “(이같은 계파갈등은) 보수 재집권을 어럽게 하고 우리 당원과 국민에게 실망만 드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사진출처=뉴시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사진출처=뉴시스]

한 전 위원장은 최근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첫 일성이기에 정치권에 온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의 재등판이 단지 개인적인 복귀가 아니라 보수 재건의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를 설득하고, 총선 당시 문제로 부상된 대통령실과 당의 수직적 관계 재설정 등에 답을 할지가 관건이다.

앞서 안철수 의원도 지난 1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총선 참패를 했고, 지휘를 했기에 거기에 대한 성찰의 결과를 말씀해 주셔야 되고 앞으로 당을 어떻게 개혁하겠다는 개혁방향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것이 필요하다”며 “여당이다 보니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우리가 어떤 일을 해야 되는가 그런 세 가지 말씀을 해 주시는 것이 적합하다”고 말한 바 있다.

국토교통부 원희룡 전 장관. [사진출처=뉴시스]
국토교통부 원희룡 전 장관. [사진출처=뉴시스]

원 전 장관은 이날 오후 3시에 출마를 선언한다. 원 전 장관은 지난 20일 “총선 패배 이후 대한민국과 당의 미래에 대해 숙고했다”며 “지금은 당과 정부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온전히 받드는 변화와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고,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했다”고 출마 결심을 전했다. 이에 따라 원 전 장관은 출마선언에서 ‘당과 정부가 한 마음 한 뜻’, 즉 당정일체를 출마 일성으로 내걸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한 전 위원장의 강력한 대항마를 찾기 위해 움직이던 친윤계가 원 전 장관을 설득해 출마를 권유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대통령실과 껄끄러운 한 전 위원장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윤상현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윤상현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한편 윤상현 의원은 21일 여당 험지인 인천에서 당대표 선언을 했다. 본인 지역구인 인천 미추홀구 용현시장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과 당의 변화를 성공시킬, 추동시킬 자신이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돕고 당의 혁신을 위해 모두 쏟아 붓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민심을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전달해, 때로는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고 또 때로는 대통령을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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