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말 7초 고민 중 사퇴시기 앞당긴 듯
친명 최고위원 경쟁 치열...김민석 채비
“남북 대화채널 복구해야...실용 외교”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전당대회 출마를 위해 오는 21일 대표직 사퇴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를 결심하고 사퇴시기를 고민하던 이 대표가 시간을 앞당긴 것이란 분석이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당대표 연임을 위해 21일 최고위원회의를 끝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사퇴 후 8월 전당대회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 대표는 이달 말에서 7월 초 사퇴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 내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 시점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23일 전당대회 출마 선언 등을 고려해 시점을 앞당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가 연임을 사실상 공식화하면서 최고위원 출마자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친명계에서 4선 김민석 의원과 강선우·민형배·한준호 의원, 정봉주 전 의원 등이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언주, 전현희 의원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향후 민주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박찬대 원내대표가 맡을 예정이며,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등 정무직 당직자는 차기 전당대회까지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이 대표는 “한반도가 다시 냉전 시절로 돌아가고 있다”며 다자간 실용 외교를 통한 남북 간 대화 채널의 복구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힘에 의한 평화’와 편향적 이념 외교는 국가 이익도 국민 안전도 제대로 지키지 못한다”며 “한반도의 운명이 주변국에 좌지우지되는 일은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이어 어제 열린 한중 안보대화의 틀을 활용해서 남북간 대화 채널을 복구해야 한다”며 “다자간 실용 외교를 통해서 국익 확보의 계기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