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17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개헌 대화’를 공식 제안했다. 우 의장은 22대 국회서 개헌안을 마련해 2026년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에 부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22대 국회 개원식이 무기한 연기 중인 가운데, 개원 52일 만인 이날 제76주년 제헌절 경축식이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우 의장과 한덕수 국무총리, 조희대 대법원장,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등 5부 요인과 전직 국회의장단, 여야 지도부 및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우 의장은 이날 경축사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공식적으로 개헌 대화를 제안했다. 우 의장은 “대통령과 입법부 대표가 직접 만나 폭넓게 의견을 교환한다면 개헌의 실현 가능성이 훨씬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22대 국회는 개헌을 성사시키는 국회로 나아가겠다”며 “2026년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하는 것을 목표로 개헌을 추진하고 ‘헌법개정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했다.

그는 “개헌을 안 하겠다는 작정이 아니라면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 들어가기 전에 마무리하는 것이 맞다”며 “이른 시일 안에 ‘국회의장 직속 개헌자문위원회’도 발족시켜 국회 개헌특위가 논의를 본격화할 수 있는 준비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헌의 폭과 적용 시기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다”며 “원포인트 개헌, 부분 개헌, 전면 개헌, 또 즉각 적용, 차기 적용, 총선과 대선이 일치하는 2032년 적용 등 다 열어놓고 유연하게 할 수 있는 만큼 합의하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