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워치, 9월 금리 인하 100%...연내 3회 인하 전망
“빅컷 기대 실망감에도 증시 추가 상승 도모할 것”
미국 대선과 AI 밸류에이션 고평가 논란은 변수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도 추세적인 증시 상승에 방점을 찍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간)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공개된 의사록에서 다수 연준 위원들이 9월 정책 완화를 강력히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소수는 7월 즉시 금리를 인하할 의향을 밝혔다. 이에 시장에서는 9월 금리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9월 금리인하 확률이 100%로 나타났으며, 11월과 12월 각각 25bp 금리 인하를 포함해 연내 총 3회 인하를 예상했다.
대신증권 문남중 연구원은 “7월 기업 심리, 고용지표 결과는 미국 경기침체 고조로 표면상 해석됐지만, 사실상 연준의 금리 인하가 늦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며 “빅컷 기대가 실망감으로 분출될 수 있지만 소수 의견으로 증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며, 연준의 피봇 기대는 연속성을 가지면서 증시는 추가 상승을 도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시장은 오는 22~24일(현지시간) 이뤄지는 ‘잭슨홀 미팅’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향후 금리 인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잭슨홀 미팅에서 50bp보다는 25bp, 확정보단 열린 결말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시장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다”며 “어떤 결말이 나올지 알 수 없지만 연준은 결국 ‘과잉완화’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으며, 그때는 증시에 ‘버블+성장주’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이 연준 금리 인하에 확신을 갖으면서 당분간 불확실성이 크지 않지만, 향후 미국 대선과 AI 밸류에이션 고평가 논란은 변수로 남아있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오는 28일 엔비디아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는데 이번 실적발표는 호실적 뿐 아니라 AI 투자 정점론에 대한 우려가 빠르게 잠재워질지를 가름하는 이벤트”라며 “빅테크 업체들이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밝힌 AI 인프라 지출 확대 계획이 엔비디아의 향후 가이던스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반영되는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
또한 다음 달 10일 미국 대선후보 TV 토론회에 대해서는 “미국 신정부 정책 수혜주 트레이딩이 언제쯤 시작되는지를 판가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